"입병 안 낫고 통증 지속 시 구강암 의심을"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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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2.03 11:47

    이정우 경희대치과병원 교수

    이정우 경희대치과병원 교수
    이정우 경희대치과병원 교수

    "입 주변에 2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을 때, 입·목 주변이 붓거나 혹이 생겼을 때, 입 안·입술에 붉거나 흰 반점이 있을 때, 목에서 반복적으로 출혈이 일어날 때,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을 때 구강암을 의심하세요. 구강암은 전체 암의 3~5%를 차지하는데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사진〉 교수의 말이다. 구강암은 입 안에 발생하는 모든 암을 말한다. 생기는 위치에 따라 설암, 치주암, 구강저암 등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혀, 잇몸, 혀 밑바닥, 볼 점막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방사선, 자외선, 영양 결핍,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힌다. 국내에서는 구강암 환자가 1년에 약 2000명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우 교수는 "구강암은 대부분 입 안의 상처가 잘 안 낫고 궤양 형태일 때 발견되는데, 증상이 평범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발견과 치료가 늦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강암은 수술하면 얼굴 모양이나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피부·뼈·혈관을 이식하는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암 치료와 재건수술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고난도 수술에 속한다. 이 교수는 "우리 병원은 수술 1~2주 전 3차원 기술을 적용해 수많은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수술을 정교하게 시행하고 수술 시간도 단축시켰다"며 "의대·한의대·치대 협진을 실시하는 등 치료 후에는 환자가 정상적인 일상 복귀를 빨리 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모든 암이 그렇듯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만약 '입병'이라고 불리는 궤양이나 염증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편, 경희대 후마니타스암병원에서는 모든 암 환자의 치료 과정 중 구강 관리를 신경 쓴다. 이정우 교수는 "암 환자의 40%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중 구강 합병증을 겪고, 심하면 암 치료를 중단하기까지 해야 한다"며 "구강암뿐 아니라 모든 암 환자가 최소한의 기간 동안 최적의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 구강 관리에 중점을 두고 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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