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나쁨'이어도… 조리할 땐 10분간 환기해야

입력 2018.11.30 06:24

앞뒤 창문 모두 열고 짧게 환기, 공기청정기로 실내 미세 먼지 제거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질이 좋아

미세 먼지가 많은 날에는 환기(換氣)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나쁜 상황이라면 환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세 먼지 많아도 조리할 땐 환기를

미세 먼지(PM10)가 80㎍/㎥ 이상, 초미세 먼지(PM2.5) 35㎍/㎥ 이상이면 '나쁨' 상태인데, 나쁨 이상이면 자연 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지만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나쁠 때는 환기를 해야 한다. 실내 오염 물질이 바깥 공기 유입으로 희석이 되기 때문이다. 실내 미세 먼지는 조리를 할 때 가장 급증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조리 전 실내 미세 먼지 농도가 60㎍/㎥였는데, 식품을 삶자 미세 먼지 농도가 119㎍/㎥로 증가했고, 튀기자 269㎍/㎥, 굽자 878㎍/㎥로 급증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교수는 "조리 시에는 미세 먼지 농도가 실외보다 높으므로 10분 정도 환기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돌려서 실내로 들어온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세 먼지가 ‘나쁨’인 날에도 집에서 조리를 할 때는 환기를 해야 한다. 실내 미세 먼지 농도가 실외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미세 먼지가 ‘나쁨’인 날에도 집에서 조리를 할 때는 환기를 해야 한다. 실내 미세 먼지 농도가 실외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사무실처럼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프린터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도 환기를 해야 한다. 전자기기에서 미세 먼지가 나오고,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산소 농도가 부족해지기 쉽다. 공기청정기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지 못한다. 한국실내환경학회 노광철 편집위원은 "사무실에는 환기 장치가 마련돼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꼭 창문을 열지 않더라도 환기 장치를 이용해 환기를 하면 된다"며 "환기 장치가 없다면 간헐적으로 10분간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돌려라"고 말했다.

◇진공청소기 사용 시 공기청정기 틀어야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청소를 할 때도 청소기 필터로 제거되지 못한 미세 먼지가 다량 나올 수 있다. 노광철 편집위원은 "진공청소기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실험결과 미세 먼지가 100㎍/㎥ 미만으로 발생하므로 미세 먼지가 '매우 나쁨' 이상인 날에는 굳이 창문을 열지 않고 공기청정기만 틀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미세 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경우에 따라 환기를 해야 한다. 미세 먼지가 많은 날에는 진공청소기보다는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기는 창문 모두 열고 10분간 짧게

환기는 앞뒤 창문을 모두 열고 하는 것이 원칙이다. 10분간 짧게 한다. 임영욱 교수는 "선풍기를 창문 방향으로 놓으면 빠른 환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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