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안 없어지는 실핏줄 '각막 신생혈관'… 악화되면 실명까지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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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27 15:59

    눈 그림
    눈에 각막 신생혈관이 생겼다면 렌즈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눈 관리를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박모(33)씨는 수년 전부터 눈에 비교적 굵은 실핏줄이 생겼다. 피곤함 때문으로 생각하고 방치했는데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뚜렷해져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각막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혈관인 '각막 신생혈관'이었다. 의사는 "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각막 신생혈관이 점차 악화돼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각막 신생혈관은 안구 바깥쪽에 있는 각막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혈관이다. 각막에는 원래 혈관이 없다. 대신 눈물의 순환, 공기 접촉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다. 하지만 콘택트렌즈 등을 과도하게 사용해 각막을 오래 덮고 있으면 각막에 산소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이에 각막이 산소를 공급받고자 비정상적인 혈관을 만들어낸 것이 각막 신생혈관이다. 각막 신생혈관은 콘택트렌즈 착용자 10명 중 4명에게 생길 정도로 흔하다.

    각막 신생혈관은 처음에는 각막 가장자리에 생기다가, 방치하면 각막 중앙(동공 윗부분)까지 퍼진다. 그러면 시력이 떨어지고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각막 신생혈관은 정상 혈관보다 약해 출혈이 잘 생기고 진물이 잘 나오는데, 이들이 각막을 혼탁하게 해 물체가 찌그러지거나 뿌옇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이 생기기도 쉽다.

    치료도 어렵다. 스테로이드성 약물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 최후의 수단인 각막 이식도 쉽지 않다. 몸에 새로운 신체조직을 이식했을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세포들이 신생혈관을 따라 각막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막 신생혈관이 있다면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콘택트렌즈 착용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특히 색소를 입힌 컬러 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더 낮아 위험하다. 눈이 피로하면 10분이라도 렌즈를 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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