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후 구토 반복되면… '이 질환'으로 고생

입력 2018.11.22 15:51

한 사람이 변기 앞에 앉은 채 변기를 잡고 있다
과음 후 구토하는 것은 우리 몸이 알코올의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독성 물질로 인식하고 배출하려 하기 때문이다./클립아트코리아

술을 과하게 마시면 두통이나 구토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술 마신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구토는 우리 몸이 체내로 들어온 독성 물질을 배출시켜 보호하려는 현상 중 하나다. 과음 후 구토도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과음하면 혈중 알코올과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수치가 높아진다. 우리 몸이 이를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뇌의 연수(뇌에서 위 운동을 조절하는 부위)에 있는 구토중추를 자극해 구역질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 알코올 자체가 위를 자극해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고농도의 알코올은 위와 십이지장 사이를 좁게 만들고 위 점막을 압박한다. 이 때문에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이다. 문제는 구토가 반복되면 위산이 식도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위와 식도 사이 근육이 느슨해져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도 있다. 역류성식도염이 생기면 기침이 심해지고 속이 쓰리는 등의 증상이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한편, 과음 후 구토가 다른 사람보다 심하면 간경변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경변은 간에 염증이 생겨 딱딱해지는 것인데, 이로 인해 알코올 해독 능력이 떨어지면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더 많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구토 증상이 더 심해진다. 구토와 함께 평소 손바닥이 붉거나, 배가 나오거나, 가슴에 거미줄 모양으로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면 알코올성 간경변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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