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협심증 있으면, 충치·잇몸질환 잘 생겨"

입력 2018.11.20 11:05

한 사람이 양손으로 아픈 볼을 잡고 있다
혈관질환이 있으면 치아질환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 등 혈관질환이 있으면 충치나 잇몸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치대 예방치의학교실 연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2754명을 대상으로 구강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충치, 잇몸질환이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혈관질환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었다. 고혈압 환자의 우식(충치)경험영구치는 평균 8.1개로 고혈압이 없는 사람(5.7개)보다 2개 이상 많았다. 뇌졸중, 협심증 환자의 우식경험영구치 수는 각각 평균 8.7개, 8.2개로, 뇌졸중, 협심증이 없는 사람(각각 5.9개, 6개)보다 2개 이상 많았다. 혈관질환은 잇몸질환 위험도 높였다. 잇몸질환 발생 위험이 고혈압 환자는 약 2.7배, 뇌졸중 환자는 약 3.5배, 심근경색 환자는 약 4배, 협심증 환자는 약 3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관질환자는 혈관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우식경험영구치 수가 많을 가능성이 1.03배, 잇몸질환 발생 위험이 2.97배였다”며 “혈관질환을 예방하면 구강 건강이 좋아지고, 구강 건강이 좋아지면 혈관 질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는 잇몸 조직으로의 혈액공급을 줄여 치조골을 파괴하고, 심하면 치아를 잃게 만든다. 혈관질환에 의해 생긴 충치나 치주질환은 동맥경화를 촉진해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다시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양대 구강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치위생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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