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난청 특성 파악해 착용해야 효과

입력 2018.11.19 10:47

노인성 난청 치료

황모(78·서울 강동구)씨는 최근 보청기를 착용한 후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황씨는 젊을 때부터 사업을 왕성히 하며 보냈는데, 은퇴 후 상실감을 느끼고 원래 있던 난청이 심해져서 우울증세로까지 이어졌다.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꺼려져 집에서만 지내다가, 자녀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아 보청기를 맞췄다고 했다. 황씨는 "난청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보청기를 착용하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잘 들리니 새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청기는 맞춤 처방과 착용 후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은 김성근이비인후과보청기클리닉 김성근(왼쪽) 원장이 청각사, 심리상담사와 함께 난청 환자 진료를 보는 장면.
보청기는 맞춤 처방과 착용 후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은 김성근이비인후과보청기클리닉 김성근(왼쪽) 원장이 청각사, 심리상담사와 함께 난청 환자 진료를 보는 장면.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다양한 검사 통해 맞춤 보청기 착용해야

현재 국내에는 2600개가 넘는 보청기 판매점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 보청기나 난청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보청기를 정확히 처방하는 곳은 많지 않다. 보청기는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착용하면 안 된다. 귀의 구조와 기능을 살피고 자신에게 맞는 걸 착용해야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다.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게 있다. 고막 상태를 확인하고, 고막과 연결된 중이강의 탄성도 등을 측정해야 하며, 작은 소리와 큰소리의 범위나 울림소리에 대한 민감도나 소리의 방향성(음원의 공간 감각)을 파악해야 한다. 검사를 통해 난청의 특성을 파악하고 보청기를 처방받아야 한다.

그러면 보청기 착용 후 적응이 잘 되고 불편함이 최소화된다. 이런 검사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청각사가 협진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보청기클리닉 김성근 원장은 "난청 유형이 다양하고, 환자가 처한 환경도 다양하다"며 "보청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청기를 전공한 전문가에게 관리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착용 후 전문가 관리 꾸준히 받아야 적응 잘 해

보청기를 착용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말소리를 잘 듣고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청각 기관 중 내이에 위치한 유모 세포와 청신경으로 이어진 신경 전달 길인 중추 처리 과정이 손상되면 말소리는 들리지만 의미 파악이 힘들어 보청기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청기를 맞춘 후에도 전문가에게 꾸준히 관리받아야 하는 이유다.

김성근 원장은 "난청 환자의 올바른 보청기 착용과 보청기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과거에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소리를 조절 하는 것에 그쳤는데, 이제는 난청 환자 개개인이 처한 소리 환경, 인간 관계 등을 섬세히 파악하는 작업도 중요시되고 있다"며 "보청기 착용 후 말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리를 들어보고, 난청으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던 중추 처리 과정에 자극을 줘서 뇌의 기능을 높이는 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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