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흰자에 생긴 붉은 점, 고혈압 의심 신호?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8.11.14 17:11

    눈에 생긴 점
    눈에 붉은 점이 반복해서 생기면 고혈압 때문일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눈 상태를 보면 내가 겪고 있는 질환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눈에 생긴 점, 흰자나 주변 점막 색깔 등이 몸의 이상 신호를 알려준다.

    눈 흰자에 붉은 점이 반복해 생기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눈 흰자 위를 덮는 얇은 막 속 혈관이 터지고, 이것이 붉은 점을 만든다. 그런데 기침 등에 의해 갑자기 얼굴 쪽 혈압이 상승하면서 혈관이 터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흰자에 붉은 점이 3번 이상 반복돼 생기면 고혈압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흰자가 노랗게 변하면 간염이나 간 경화증이 진행 중일 수 있다. 간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서 만들어지는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한다. 빌리루빈은 적갈색인데, 이것이 혈류를 타고 떠돌아다니다 눈이나 피부 세포 등에 쌓이면 노랗게 보인다.

    검은자 주변에 흰색 테두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혈중 지질 함량이 높아진 '이상지질혈증' 위험 신호다. 혈관은 검은자 가장자리 부근까지 닿아있다. 그런데 혈중 지질량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혈관 끝에 지방이 쌓이면서 검은자 주변에 흰색 테두리가 생기는 것이다.

    눈 안쪽 점막 색은 분홍색이 정상이다. 그런데 색이 옅어졌다면 빈혈일 수 있다. 빈혈로 인해 혈액량이 부족해지면 눈 점막의 실핏줄로 가는 혈액이 적어지거나 적혈구 색깔이 옅어지는 탓이다.

    한편 눈 흰자에 푸른빛의 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몸의 이상 신호가 아닌 단순한 점일 확률이 높다. 점은 눈을 동그랗게 구성하는 공막에 생기기도 하고, 공막 위를 습자지처럼 덮고 있는 결막에 생기기도 한다. 공막의 점은 태어날 때부터 있고, 결막의 점은 피부의 점과 같이 자외선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멜라닌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후천적으로 생긴다.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레이저 등으로 없애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단, 눈에 생긴 암이 사마귀처럼 튀어나오고 점점 자라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일 수 있어 병원에서 검사받아보는 게 좋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