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숨지게 한 '폐렴'… 노인 특히 주의해야

입력 2018.11.13 10:28

스탠 리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 스탠리가 폐렴 증세 악화로 숨졌다./사진=스탠 리 페이스북 캡처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 스탠리(본명 스탠 리 마틴 리버)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미국의 여러 언론 매체는 "스탠리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한 의료 센터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수년간 앓던 폐렴이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치료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리는 만화가이자 영화제작자로 활동하면서 스퍼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헐크 등 많은 마블 캐릭터를 만들어 낸 인물로, '마블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에 스탠 리를 숨지게 한 폐렴의 원인과 심각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폐렴은 젊은 층에서는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노인에게 발생했을 때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 국내 폐렴 사망자의 98%가 60세 이상이기도 하다. 노인은 폐 기능과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폐렴에 걸리면 치료받더라도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에 앓던 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악화되거나 패혈증(전신에 염증이 퍼지는 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부를 수도 있다.

노인이 폐렴에 걸리면 기침, 가래 등 폐렴의 일반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병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폐렴에 걸리면 폐에 세균이 침투하면서 이를 밖으로 빼내려는 몸의 반사작용으로 기침이 많아진다. 폐 속에서 세균과 세균을 없애기 위해 모인 백혈구가 뒤엉켜 생긴 찌꺼기가 가래로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열이 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나이 들면 백혈구 수가 줄고 활동성이 떨어져 세균이 폐에 들어와도 이를 막기 위해 모이는 백혈구 수가 적고 이에 따라 가래가 생기는 양이 적다. 가래가 줄면 기침을 적게 하고, 열도 안 생기면서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은 몸이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의식이 반복해서 흐려지며, 미열, 기침, 가래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 치료는 입원한 상태에서 항생제 투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노인은 독감을 앓다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폐렴구균백신과 독감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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