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전국 '비상사태'… 몸엔 어떤 문제가?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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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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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07 11:05

    대기 오염이 심한 도시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서쪽 지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고, 수도권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까지 내려진 상황이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호흡기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몸 곳곳에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치매·당뇨병 위험 증가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 영국 세인트조지런던대 연구팀은 런던에 거주하는 치매로 진단받지 않은 50~79세 성인 13만978명을 대상으로 공기 상태와 치매 발병의 상관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산화질소(NO2), 미세먼지(PM2.5), 오존(O3) 등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등 대기질이 나쁜 상위 5위권에 거주하는 참가자는 치매로 진단받을 위험이 하위 5위권 참가자보다 40% 높았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당뇨병 병력이 없는 170만 명을 평균 8년 이상 추적, 미세먼지 등으로 생기는 대기오염이 당뇨병 발병률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1㎥당 대기오염 물질이 5~10㎍ 농도일 때 당뇨병 발병률이 21%였는데, 오염 물질 농도가 11.9~13.6㎍으로 증가하면 발병률이 24%까지 높아졌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인슐린 생산을 감소시키고, 체내 염증을 일으켜 몸에서 혈당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방해한다고 분석했다. 연구결과는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게재됐다.

    ◇배 속의 아이 고혈압 유발

    배 속의 아이에게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신부 역시 주의해야 한다. 미국심장학회 저널(AHA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아이의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이 1293명의 임신부와 아이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임신부가 거주하는 주소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 태어난 아이가 3~9세일 때 신체검사를 통해 혈압을 측정했다. 아이들을 미세먼지 노출 정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을 때, 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은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에 비해 고혈압 확률이 61% 높았다.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태반 장벽을 뚫고 들어가 태아의 성장과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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