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외과·성형외과 의사 함께 수술… 암은 떼고 여성성은 지킨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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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05 09:08

    베스트 클리닉_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예약 없이 당일 기본 검사, 결과 상담까지 가능해
    암 확진 땐 1주일 내 수술
    최신 디지털 촬영기 도입... 치밀유방 더 정확히 판독
    '유전성 명의' 김성원 병원장, 환우회·캠페인 등 적극 소통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는 내원 당일 조직검사까지 해주고, 이틀 뒤면 조직검사 결과가 나와 환자들의 불안을 최소화 하고 있다. 사진은 유방센터 외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의료진이 환자 영상 검사 자료를 가지고 수술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유방암으로 진단을 받으면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가 크다. 죽음을 떠올리고, 유방을 잃는다는 상실감도 크다. 그래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가족에게 섭섭한 마음에 이혼율도 일반 여성보다 높다. 그래서 유방암은 그 어떤 암보다 전인적(全人的)인 치료가 필요한 암이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 환자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방암 확진까지 걸리는 시간을 이틀로 줄이고, 확진 후 수술도 일주일이면 끝낸다. 유방암 환자들이 수술 후 생기는 정신적·신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액종양내과·정신건강의학과·산부인과 전문의를 모두 여성 의료진으로 배치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유방암 환자와의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확진까지 이틀… 환자 불안감 크게 줄여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내원 당일 기본적인 유방 검사와 결과 상담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있으면 당일 조직검사까지 해준다. 조직검사 결과는 2일 후면 확인할 수 있다. 수술 역시 유방암 확진 후 일주일 이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0-0-2 원칙'을 세워 환자가 암 확진과 수술까지 기다리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유방 촬영기'를 구비하고 있다. 디지털 유방 촬영기는 사진 필름처럼 인화해서 보는 '옛날' 방식의 장비가 아닌, 밝기·색깔·명암 대비 등을 디지털화 해서 보정이 가능하며 치밀유방 판독에 용이하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디지털 유방촬영기로 찍으면 암을 진단하는 확률인 민감도가 기존 장비 62%에서 87%로 상승된다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초음파 기기 역시 투과력과 해상도가 높아 암과 양성 종양 등 병변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외과·성형외과 전문의가 같이 수술

    대림성모병원은 2차 병원이지만 유방센터는 대학병원만큼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유방센터의 수장(首長)인 김성원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을 모두 절제해 이슈가 된 유전성 유방암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총괄책임자로서 유방암 유전자 검사 대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그외에도 유방만 전문적으로 판독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유방암 수술 후 시행되는 항호르몬·항암치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까지 있다. 유방암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방암 환자에게 잘 생기는 자궁내막 합병증을 치료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도 있다.

    수술 분야에서도 다학제를 실천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처음부터 수술방에 같이 들어가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다. 김성원 병원장은 "처음부터 유방을 어디로 쨀 거냐, 상처를 어떻게 남길 것이냐 등에 대해 상의한다"며 "유방 부분 절제 후에는 성형외과 의사가 유방 모양을 적절히 다듬고, 유방을 완전 절제했다면 즉시 보형물로 재건술을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수술 후의 환자 만족을 위해 미용적인 측면도 고려하는 병원 측의 노력이다. 김성원 병원장은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함께 치료에 임하는 다학제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조되는 유방암 치료 방법"이라며 "외과·영상의학과·성형외과·혈액종양내과 등 모든 의료진이 협업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유방암 치료율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환우와 정기적으로 소통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는 유방암 환우회 '아이리스회'를 조직해서 환자들이 서로 심리적 위안을 얻고 재활을 위한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환우들은 의료진과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SNS를 적극 활용해 한 달에 한 번씩 유방센터에 등록된 환자들에게 유방 관련 건강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환자가 궁금한 점을 보내면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답변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9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방암 환우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와 함께 '제1회 핑크버블 캠페인'을 개최했다. 유방암 수술 후 선뜻 갈 수 없는 대중목욕탕을 가고 싶다는 환우의 바람을 실현해주고자 김성원 병원장이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전국의 300여 명의 유방암 환우가 모여 자유롭게 가슴을 드러내고 목욕을 했다. 김성원 병원장은 "이 캠페인을 통해 자가검진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며 "버블(거품)이 있으면 가슴의 작은 혹까지 더 잘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목욕하면서 자가검진을 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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