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폐렴 잘 유발하는 '오목가슴' 들어보셨나요?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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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31 10:01

    어린이 상체
    앞가슴이 함몰되는 오목가슴을 겪는 어린이는 호흡기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앞가슴이 함몰되는 '오목가슴'이라는 질환이 있다. 보통 선천적으로 생기는데, 갈비연골이 과도하게 자라 앞가슴이 함몰되는 것이다. 이때 길게 자란 갈비연골이 앞가슴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미는데, 이로 인해 심장, 폐에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흉해 심리적인 고통을 겪는 환자도 있다.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의 도움말로 오목가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어린이, 감기나 폐렴 잘 생겨
    오목가슴은 출생아 300~4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흉벽 기형'의 가장 흔한 형태다. 오목가슴은 앞가슴 가운데만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만 함몰돼 좌우가 비대칭인 경우가 있다. 정진용 교수는 "가슴의 변형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함몰이 심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린아이가 오목가슴일 경우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심한 경우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발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운동할 때 쉽게 피로해지거나, 숨이 찰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오목가슴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악화되는 경향도 있다. 심장이 눌리는 정도가 심해지거나, 성장하면서 폐의 용적이 감소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호흡 곤란이나 운동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3~5세가 오목가슴 수술 적기
    오목가슴의 치료법은 수술밖에 없다. 수술 시기는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3~5세가 가장 적절하다. 정진용 교수는 “오목가슴이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는 게 싫어 대중목욕탕을 피하기도 하고, 학생인 경우 체육 시간에 옷 갈아입기를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5세 전후 청소년이나 성인기에도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목가슴 수술은 90년대까지 갈비연골을 제거하기 위하여 앞가슴 피부를 크게 절개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쪽 옆구리 부위 약 1cm 정도만 절개해 금속막대를 삽입하는 최소 침습수술을 해 흉터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었다.
    오목가슴을 치료하는 주된 수술법은 '너스 수술'이다. 금속막대를 이용하여 지렛대의 원리로 흉골 아래쪽에서 갈비뼈를 지지대로 하여 흉골을 들어 올린다. 흉강경을 이용해 수술 시야를 직접 확인한다. 한두 시간 정도면 끝나고 어린이의 경우는 5~7일, 성인은 1~2주 정도면 퇴원할 수 있다. 삽입된 금속막대가 가슴을 앞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수술 후 2~3일 정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이후 통증이 점차 준다.
    정 교수는 “뼈가 자리를 잘 잡게 되면 금속 막대를 제거하는데 어린아이의 경우 2년 후에 제거하고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엔 3~5년 후에 제거한다”며 “수술 후에는 2주에서 4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운동은 2~3개월 지나서, 심한 운동은 6개월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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