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연구팀은 성인 4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코로만 숨 쉬게 하고, 다른 그룹은 입과 코를 이용해 숨 쉬게 했다. 두 그룹에게 동시에 열두 가지 향을 맡게 한 뒤 한 시간 후에 냄새의 순서를 맞히게 했는데, 코로만 숨 쉰 그룹의 기억력 점수가 1.5배로 높았다. 연구팀이 맡게 한 냄새가 정확히 무엇의 냄새인지 인지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연구팀은 "코로만 숨 쉬면 다른 자극은 차단되고 후각이 더 활성화되는데, 후각 기능은 기억력과 관련된 뇌 부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평소에 코 호흡을 해서 후각 세포를 꾸준히 자극하면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알츠하이머병 등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전에 실시된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후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가 자극받으면 해마(기억을 담당함)가 같이 활성화돼 기억을 저장·통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