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다? ‘NO’…오해와 진실

입력 2018.10.25 10:51

탈모 남성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에 치료제를 적절히 복용할 경우 회복이 가능하다./사진=헬스조선DB

1년 중 자연적으로 모발 탈락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계절은 가을이다.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가을철 탈모량은 봄철의 2배 이상이다. 학계에선 가을철 남성호르몬 분비량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한다. 실제로 9~11월엔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탈모와 관련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탈모치료제 먹으면 발기부전?…‘일시적 증상’

탈모와 관련한 가장 큰 오해는 치료제 복용 시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는 속설이다. 약물 복용을 고민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성기능 관련 부작용을 걱정한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승인한 약물로는 먹는 약인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이 있다.

이들 치료제의 경우 일부 환자에서 성기능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꾸준히 복용하면 부작용이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올 7월 일본피부과학술지(The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탈모치료제 두타스테리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성기능 이상 반응은 치료를 지속할 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첫 주에서 24주차까지의 결과와 25주에서 48주차까지의 주요 이상반응을 살펴본 결과, 발기부전의 경우 12%에서 2%로 감소했다. 사정장애는 2%에서 0%로 줄었다. 또한, 복용을 중단하면 6주 내에 이상반응이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대한모발학회 부회장)는 지난 21일 열린 제 70회 대한피부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부작용 가능성을 사전에 듣지 못한 환자는 사전에 고지 받은 환자에 비해 부작용이 3분의 1 수준이었다”며 “약에 대한 부작용과 치료 효과는 치료제와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며 믿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다?…‘조기 치료 시 회복 가능’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극복할 수 없다는 속설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사실과 다르다. 탈모는 시작되면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증상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 DHT로 변화돼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5알파환원효소를 차단하면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중 두타스테리드는 복약 3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최광성 교수는 “탈모는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을 바탕으로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하기 보다는, 앞머리 숱이 줄어들거나 정수리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등 탈모가 의심되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가 도움 된다?…‘효과 장담 못하고 부작용 위험’

탈모치료제에 대한 또 다른 속설 중 하나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가 효과를 낸다는 내용이다. 실제 적지 않은 환자들이 전립선 치료제를 처방 받아 쪼개 먹는다. 그러나 확실한 탈모 치료 효과를 바란다면 정해진 용량을 식사와 무관하게 1일 1회 복용해야 한다.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임상결과와 동일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또한 분할복용은 안정성 측면에서도 매우 위험하다. 알약을 쪼개며 발생하는 가루와 조각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임산부에게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이 탈모약에 노출되면 남성태아에게서 비정상적인 생식기 발달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복용자는 물론 가족도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여성 약사에게 분할 처방을 요청하는 행위 또한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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