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진단 중요 6개월 내 치료받아야 경과 좋아"

    입력 : 2018.10.22 09:07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

    김해림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 6개월내에 치료해야 결과가 좋습니다. 조금만 방치해도 관절이 변형돼 손으로 옷 단추를 잠그지 못하거나, 물건을 똑바로 못 드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사진> 교수의 말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져,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윤활막)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염증이 심해지면 관절 주변 연골과 뼈가 손상, 관절 변형·장애가 생긴다. 또한 병명은 관절염이지만 전신 질환에 해당한다. 폐, 혈관 등에도 류마티스 염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혈전이 만들어져 혈관이 막힐 위험이 커지고, 폐에 염증이 생기면 폐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호흡 기능이 떨어진다. 김해림 교수는 “관절 증상이 주로 나타나다보니 한의원·정형외과 치료만 받다 병을 키워 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불치병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조기에 발견해 제대로 치료받으면 증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 김 교수는 “처음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 이내에 치료해야 경과가 가장 좋고, 늦어도 2년 안에 해야 관절 변형이 적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에는 수 개월간 식욕부진, 피로감, 무력감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손가락,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서 통증과 뻣뻣함이 생긴다. 류마티스관절염 고위험군은 ▲흡연하는 사람 ▲​치주염이 있는 사람 ▲​가족 중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있는 사람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면서 피로감·무력감이 있고, 손발 관절이 뻣뻣하거나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치료는 항류마티스약(면역억제제) 복용이 기본이다. 여기에 소염진통제·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을 고려한다. 대부분 환자는 이 치료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항류마티스약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도 있다. 김해림 교수는 “환자의 약 30%는 항류마티스약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데, 이때는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다”며 “항암제로 따지면 표적치료제와 비슷한 약으로, 기존 항류마티스약이 전신의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면 생물학적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과 관련된 면역 반응만 억제해줘 탈모·백혈구 감소·간수치 증가 같은 부작용이 적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라면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김해림 교수는 “특정 식품·영양제를 언급하며 먹으면 좋냐고 물어보는 환자가 많은데, 식습관보다는 평소 예방접종을 챙겨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게 훨씬 낫다”며 “정상적인 감염에 대한 방어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라, 독감·폐렴 예방접종을 받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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