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보내는 경고장 ‘경도인지장애’

입력 2018.10.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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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올한의원 박주홍 대표원장이 환자에게 경도인지장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소올한의원 제공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치매 환자는 72만5000여명이다. 65세 이상 유병률은 10.2%로,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인 셈이다.

이처럼 치매가 노년층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치매가 퇴행성 뇌질환이기 때문이다. 노인이 되면 신체적으로 노화 현상이 나타나는데 노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신체능력이 전반적으로 퇴화하게 된다. 뇌도 이에 영향을 받아서 똑같이 능력이 퇴화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뇌의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치매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뇌가 퇴화한다 하더라도 바로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뇌는 급작스럽게 기능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치매를 미리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데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건망증이 나타난다. 처음 나타나는 건망증은 단순 건망증이라 하는데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잊어버리고 말지만 이것이 점점 심해지면서 위험군, 중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서도 더 심각해지면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까지 지나게 되면 초·중·말기로 이어지는 치매가 나타나게 된다.

경도인지장애가 치매예방의 마지막 단계라고 칭해지는 이유가 이 부분에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과 치매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태인데, 줄타기를 할 때 발을 잘못 딛으면 금방 바닥으로 추락하게 되는 것처럼 경도인지장애 역시 언제 치매가 될 지 모르는 상태인 셈이다. 이때 치매검사와 치매치료를 하게 된다면 안전하게 정상 범주로 돌아올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도 치매처럼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인 치매와는 달리 일상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계산을 못하거나 목적지 기억을 못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런 증상들을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여 안일하게 생각하고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방치하게 되면 치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치매를 관리해 주듯이 예비치매인 경도인지장애도 관리해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넘어갈 경우 1년 이내에 13%, 6년 이내에 80%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소올한의원 박주홍 대표원장은 "경도인지장애는 기억상실형과 비기억상실형으로 나뉘는데 기억상실형은 최근 일부터 잊고 비기억상실형은 기억은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집중력, 사고력, 언어 등의 다른 인지기능이 저하된다"며 "기억상실형을 방치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비기억상실형을 방치하면 파킨슨병 치매나 전두측두엽 치매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치매로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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