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일산화탄소’ 중독…응급처치법은?

입력 2018.10.15 10:44

숯불
일산화탄소는 산소 대신 헤모글로빈에 결합해 저산소 혈증을 유발한다. 가스를 이용한 기기 사용 시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지 않고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실제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더라도 이를 자각하기 어렵다. 최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난방 사용이 늘고, 이에 따라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본래 우리 몸에서 산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으로 결합해 몸 곳곳의 조직으로 운반된다. 하지만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일산화탄소가 산소보다 250배 쉽게 결합해 산소를 제대로 실어 나르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매체인 혈액의 기능 부족해지고 ‘혈액량 감소 쇼크’가 발생한다.

쇼크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무기력 증상이 있다. 힘이 없어져 걷거나 서 있을 때 갑자기 주저앉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되고 말하는 것조차 힘에 겨운 것이다. 의식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환자는 도움을 주려는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반항하거나 헛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창백하고 차가운 피부도 쇼크 증상의 일종이다. 식은땀이 맺혀 피부가 끈끈하고 축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손목이나 팔꿈치에서 맥박이 쟀을 때 가늘고 약하게 만져지면 쇼크를 의심해볼 수 있으며, 혀와 입안 점막이 말라 있고 침이 감소돼 있어 갈증을 호소하는 것도 쇼크 증상 중 하나다.

쇼크 환자의 응급처치법은 환자에게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하는 게 우선이다. 주변을 환기하거나 환기가 어려울 땐 환자를 밖으로 옮겨야 한다. 그다음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더 원활히 해주면 된다.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들어 올려 다리 쪽 혈액이 머리와 상체로 쏠리게 해 혈압 상승을 유도하는 법이 대표적이다.

한편, 창원시 캠핑장에서 일가족 3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캠핑카 내에서 숯을 태우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스를 이용한 기기의 사용 시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 속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스를 이용한 기기를 사용할 때 수시로 환기해야 하며, 사용 중 연소 상태가 이상하거나 과열, 소음, 이상한 냄새가 날 때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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