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더…" 운동 욕심낸 결과가 ‘脫腸’이라니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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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2 14:42

    내 몸을 망치는 운동법

    덤벨을 들고 있는 남성
    지나치게 힘을 많이 줘야 하는 근력운동은 탈장이나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은 건강의 기본이다. 꾸준히 운동하면 체지방량이 줄고, 근력·지구력이 강화된다. 그러나 운동도 과하면 독이 된다. 무작정 강한 강도로 운동할 경우 부작용으로 탈장이나 횡문근융해증 등 다양한 질환이 찾아온다.

    ◇운동 후 복통 지속되면 ‘탈장’ 의심

    탈장은 원래 있어야 할 뱃속 장기가 밖으로 밀려 나오는 질환이다. 장기는 뱃속에서 복벽이라는 얇은 막에 싸여 있다. 복벽은 매우 얇기 때문에 쉽게 손상된다. 찢어지거나 구멍 난 틈으로 장기가 빠져나오고, 결국 장기가 괴사해 잘라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보통 탈장은 복벽이 약한 노인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지나친 운동으로 배에 가해지는 힘(복압)이 상승해도 생길 수 있다. 운동 후 생긴 근육통·복통이 사나흘간 없어지지 않거나, 배 주위에 볼록 튀어나온 무언가가 만져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탈장과 함께 무리한 운동이 불러올 수 있는 또 다른 질환은 횡문근융해증이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녹는 병'이라 불린다. 횡문근이라는 근육이 파열돼 마이오글로빈 등 근육세포 구성물질이 혈액으로 흘러 들어간다. 근육통과 함께 부종·구토·감기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다량의 마이오글로빈이 혈액을 타고 콩팥으로 들어가, 콩팥 세뇨관이 막히고 급성신부전 등에 걸릴 수 있다.

    탈장이나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다. 이와 함께 ▲온도·습도가 높은 환경을 피하고 ▲땀복을 입지 않고 ▲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을 번갈아 하는 등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술 마신 후 운동하면 간·근육 손상

    술을 마신 후 운동을 하면 땀이 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 운동을 하면 간과 근육에 큰 부담을 준다. 운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는 간에 저장된 포도당이 분해돼 생기는데, 간이 알코올과 포도당을 이중으로 분해하느라 쉽게 지치게 된다.

    술을 마시면 몸속 수분이 줄어드는데, 이 역시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 근육은 활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다. 그러나 몸은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근육에 있는 수분까지 사용한다. 이로 인해 근육이 금방 피로해지고 운동 능력과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간이 운동 후 생기는 피로물질인 포도당 부산물을 제때 제거하지 못해, 근육에 쌓이면 근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 날은 되도록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운동할 때는 간과 근육에 무리가 가는 근력운동보다 걷기·조깅·스트레칭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그래야 피로 물질이 덜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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