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부터 뇌종양까지…두통, 넌 정체가 뭐니?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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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1 15:07

    회의실에서 남녀가 머리 아파하고 있다
    흔히 겪는 두통은 통증의 위치, 양상에 따라 원인 질환이 다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익숙하지만 불쾌한 손님, ‘두통’이다. 누구에게나 흔히 찾아오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진통제 한 알 정도가 끝이다. 그러나 두통은 때로 뇌종양이나 뇌출혈 같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 통증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위치와 통증의 양상에 따른 원인 질환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관자놀이가 지끈=편두통·측두동맥염

    편두통은 관자놀이 쪽에 맥박이 뛰는 것처럼 지끈거리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렇게 혈관이 확장돼 생기는 통증을 박동성 통증이라고 한다. 관자놀이에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로 이 부위로 혈관이 많이 지나기 때문이다. 편두통은 소리와 빛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므로, 일단 통증이 시작됐다면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물론 증상이 잦거나 심하고, 일반 진통제로 효과가 없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편두통과 비슷한 질환은 측두동맥염이다. 편두통처럼 관자놀이에 통증이 생긴다. 측두동맥이라는 혈관이 관자놀이를 지나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고령에서 흔하다. 혈관이 염증 때문에 붓고, 이로 인해 관자놀이에 혹처럼 무언가가 튀어나온다. 눌렀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방치하면 시신경을 압박하고, 시력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마가 지끈=긴장성 두통·부비동염

    두통은 흔히 심하게 긴장했을 때 나타난다. 이때 주로 이마에 통증이 집중되는 편이다. 이를 긴장성 두통이라 한다. 원인은 근육의 경직이다. 근육이 경직돼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그래서 근육이 많은 이마나 뒤통수에 주로 나타난다. 다른 통증과 달리 고무밴드나 띠를 두른 것처럼 조이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긴장성 두통은 말 그대로 긴장 상황이 원인이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편이다.

    이와 비슷한 통증을 내는 질환은 부비동염이다. 흔히 축농증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코 주위에 있는 얼굴뼈 속 빈 공간(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부비동은 미간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부비동염에 의해 이마 쪽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부비동염에 의한 이마 통증은 고개를 숙였을 때 더 심해진다.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기본으로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치료를 병행하면 한결 수월해진다.

    ◇뒤통수가 지끈=후두신경통·긴장성 두통

    뒤통수에도 근육이 많아 긴장성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의 양상이 전기가 오듯 찌릿하다면, 긴장성 두통이 아닌 후두신경통을 의심한다. 뒷머리 중앙에는 후두신경이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이런 통증이 나타나면 진통제보단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신경병성 통증에 쓰이는 약물을 처방하면 1~2주 안에 쉽게 완치되는 편이다.

    ◇머리 전체 통증=뇌출혈·뇌종양

    두통이 머리 전체에 나타났다면 뇌출혈이나 뇌종양을 의심한다. 통증이 머리 전체에 나타나는 이유는 뇌압(腦壓) 때문이다. 두개골에 둘러싸인 뇌가 종양 또는 출혈로 인해 부풀어 오르면 뇌압이 높아지고, 결국 통증을 유발한다. 뇌압이 높아지면 메스꺼움, 구토 등 멀미 증상이 나타난다.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 저하로도 이어진다. 뇌출혈이나 뇌종양은 응급·중증 질환이다. 즉시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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