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결핵 환자' 사례 전국에 113명 더 있다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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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0 10:37

    지하철 승강장
    행방이 묘연한 활동성 결핵 환자가 전국에 113명에 달한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사진=조선일보DB

    얼마 전 활동성 결핵에 걸려 입원 중이던 환자가 병원을 빠져나와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돌아다닌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는 서울 은평구의 한 결핵 치료 전문 공공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많이 시민이 불안에 휩싸였다. 결핵은 감염률이 매우 높다.

    이 사례와 마찬가지로 치료를 거부한 채 일상으로 숨어든 전국에 113명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은 10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비순응 결핵환자 관리현황’ 자료를 건네받아 발표했다.

    관리되지 않는 결핵환자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연락이 두절된 결핵 환자는 총 188명으로, 이 가운데 113명은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나머지 66명은 치료를 완료했거나 재개한 상태고, 9명은 사망했다.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인천 부평구 8명, 서울 강동·노원구 각 6명, 서울 서대문·금천구 각 4명, 서울 동대문·종로·영등포·구로구, 인천 남동구, 경기 안산시 단원구, 전북 익산시 각 3명의 결핵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고 행방불명인 상태다.

    결핵치료는 국가에서 그 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음에도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이 환자들을 ‘비순응 결핵환자’로 분류하고, 별도로 관리하도록 요청한다. 보건소는 비순응 환자에게 전화 상담과 가정방문을 통해 치료를 권고한다. 하지만 관리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되거나 등록된 거주지로 찾아가도 행방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가 관리를 중단하게 된다.

    방치된 결핵환자는 주변사람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매우 높다. 결핵환자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결핵균을 배출해 타인에게 결핵을 전염시킨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23일, 작년 결핵환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접촉자의 약 1%는 결핵환자로 확인됐고, 접촉자의 22%는 잠복결핵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5명 중 1명에게 결핵이 전파됨을 확인한 것이다.

    최도자 의원은 “환자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환자들이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는 법에서 주어진 권한을 사용해 치료받지 않는 결핵환자들의 행방을 확인하고 치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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