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폐렴’ 사망률…10년새 300% 넘게 증가

입력 2018.09.19 14:43

기침하는 남성의 옆모습
통계청이 2017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한 가운데,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헬스조선DB

폐렴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만 1만9378명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4.4명으로, 2016년과 비교하면 17.3%나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은 19일 2017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수는 28만5534명으로, 전년 대비 4707명 증가했다.

악성신생물(암)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등의 순이었다. 10대 사망 원인은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암, 심장질환, 폐렴,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은 늘어난 반면, 뇌혈관질환, 자살,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 운수사고에 의한 사망은 감소했다.

특히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했다. 2016년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2.2명이었는데,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37.8명으로 17.3% 늘었다. 10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무려 302.9%나 증가했다.

폐렴 사망률은 최근 10년 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기준 사망원인 10위였던 폐렴은 지난해 기준 4위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

폐렴의 높은 사망률은 남성, 그리고 고령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남성의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9.4명으로, 전년 5위였던 사망원인 순위가 지난해 4위로 올라섰다. 여성의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6.3명이었다.

폐렴 사망률의 증가는 인구 고령화와도 관련이 있다. 실제 이번 통계에선 70세 미만까지 사망원인 5위 안에 폐렴이 없었지만, 70대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132.2명으로 4위, 80세 이상은 인구 10만 명당 856.7명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노인 폐렴 환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만성질환자의 증가다. 노화에 따라 폐기능이 떨어지는 데 더해 만성질환에 의해 폐가 급속도로 나빠지면, 폐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폐렴을 비롯한 감염질환에 취약해진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잘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며칠 앓으면 나아지지만, 면역력 등이 떨어진 노인에게 폐렴은 암만큼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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