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추석맞이 해외여행 안전하게 가는 법

입력 2018.09.18 15:14

혈당을 체크하는 모습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시차와 관련해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헬스조선DB

당뇨병이 있으면 먼 곳으로 여행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여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추석을 맞이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여행하는 법'을 알아봤다. 

1. 영문진단서와 처방전 챙기기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고경수 교수는 "여행 일정이 나오면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병명과 현재 투약되는 약품의 성분명이 기재된 영문진단서나 처방전을 받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영문진단서에는 당뇨병 뿐 아니라 동반된 다른 질환, 병용 약물 성분명 리스트가 모두 들어있어야 바람직하다.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행일정에 딱 맞추기보다 날짜 여유가 있게 처방전을 받으면 좋다. 영문진단서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료진에게 항공 여행 가능 여부 묻기는 필수다. 특히 ​당뇨병 합병증 중 망막병증 등이 있어 최근 망막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면 비행기 압력 차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 짐 싸기

복용하는 약물, 인슐린주사, 혈당측정기 등 관련 물품, 저혈당 대비 약품 등 평소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품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점검하자. 필요한 약품이나 물품은 여행기간보다 넉넉하게 준비하고, 공항 검색에 대비해 가능하면 원래 용기에 담는다. 당뇨병 관련 약물이나 용품은 하나의 가방에 넣어 항상 소지한 채로 기내 탑승해야 한다. 부치면 파손 및 분실 위험이 있으며, 화물칸의 급격한 온도나 기압 변화로 인슐린 주사가 변질되기도 한다.

신발은 평소 편하게 신던 것을 챙긴다. 새 신발은 무조건 피해야 발에 생길 수 있는 상처를 예방할 수 있다. 여행 중 많이 걸어야 한다면 여분의 신발을 준비하는 게 좋다. 그 외에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 발생을 고려, 당뇨병이 있다는 영문 인식표(I have diabetes 글귀)를 챙겨도 좋다. 인식표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3. 공항 검색대 통과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미리 당뇨병 관련 용품을 진단서나 처방전과 함께 소지한 짐에서 따로 꺼내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미국 공항 검색대에서는 당뇨병 환자라면 인슐린이나 기타 액체 형태의 약물의 총 부피가 100 mL 이상이라도 괜찮다. 인슐린은 X선 검색대를 통과해도 문제가 없다. 환자가 원한다면 손으로 하는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인슐린 펌프나 지속형 혈당모니터링 기계를 착용한 환자는 X선 검색대나 금속탐지기를 통하지 말고 손으로 하는 검사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인슐린 펌프 착용 환자는 여행 중 펌프 고장을 대비해 인슐린 주사 및 용량을 미리 숙지하고 필요한 양을 소지하도록 한다 .


4. 비행 중 팁

시차가 없는 남북 방향 여행은 문제가 없지만, 시차가 나는 동서 방향 여행은 기존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환자는 동쪽으로 여행 시 하루가 짧아지게 되므로 인슐린 용량을 10% 가량 줄여야 하며(시차 3시간 이상에 해당), 서쪽 방향으로 여행 시에는 반대로 적용한다. 도착한 다음날 아침부터는 기존 우리나라에서 투약하던 대로 여행지 시간에 맞추면 된다.

현실적으로 시차가 3 시간 이내면 기존 약물의 용량이나 용법을 조절할 필요는 없고, 서쪽 방향 여행해도 기존 인슐린 용량을 그대로 맞고 출발하는 게 권고된다.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중인 환자가 5 시간 이상의 시차가 나는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담당 의료진과 미리 상의해야 한다.
 
5. 여행지에서

여행지에서는 평소 먹지 않는 음식을 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경수 교수는 “낯선 음식에 노출되어 예기치 않을 정도의 혈당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여행지 음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가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음료수나 달달한 간식 섭취도 최소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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