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Q&A⑧] 건선의 동반질환, 무엇이 있고 어떻게 관리하나요?

입력 2018.09.12 15:19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아주대병원 제공

건선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증상이 나타남에도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건선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건선 증상의 악화뿐만 아니라 여러 동반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과 명의에게서 건선과 동반질환에 대한 답변을 들어본다.

Q1. 건선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동반질환이나 합병증엔 무엇이 있나요?
A1.
  건선은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건선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건선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고혈압, 죽상경화, 심근경색, 심부전)등 여러 전신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들에 의하면, 건선 환자들의 허혈성 심장질환, 제 2형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유병률이 일반인에서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질환이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질환을 겪은 기간이 길수록, 건선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의 동반 빈도가 증가했습니다.
건선은 환자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전염성 피부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병변의 형태 및 모양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사회적 편견이 그 원인 중 하나입니다. 건선 환자가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심장질환, 당뇨, 암, 우울증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Q2. 건선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동반질환은 무엇인가요?
A2.
  건선의 대표적인 동반질환 중 하나는 ‘건선 관절염(PsA, psoriatic arthritis)’입니다. 건선 관절염은 건선과 같은 면역 질환으로, 신체 면역이 조직을 공격하여 발생합니다. 국내의 경우 건선 환자의 9~14% 정도에서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며3, 건선 증상이 나타나고 평균 12 년 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건선이 나타나기 전 건선 관절염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고, 건선과 건선 관절염이 동시에 발병하기도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건선 관절염 환자의 84%는 건선 관절염이 나타나기 전 건선 증상이 먼저 나타났습니다.
건선 관절염은 6개월만 치료가 늦어져도 관절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건선 관절염 환자 10명 중 4~6명은 영구적인 관절 손상을 겪을 수 있는데, 아직 질환 인지도가 낮아 일반적인 골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선 관절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감, 힘줄 주변의 붓기 혹은 통증, 손발가락이 소시지처럼 붓는 증상, 하나 이상의 관절에서 느껴지는 강직감이나 통증,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오전에 강직감과 피로감이 더 크게 나타나며 손발톱이 손이나 발에서 분리되거나 표면에 자국이 생기거나 또는 무좀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건선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3. 건선 치료를 받으면 동반질환도 같이 좋아지나요?
A3.
동반 질환이 나타났다면, 건선 치료와 별도로 동반 질환에 대한 전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건선은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우울증과 같이 정서적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건선 증상의 개선이 환자의 심리적 상태를 개선시키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약제에 따라 건선과 더불어 건선 관절염이라 강직성 척추염 등 건선의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함께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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