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경쟁하며 걷고, 걸은 만큼 기부·캐시백

입력 2018.09.11 09:07

걷기 운동 즐거워지는 서비스

걸을 때 의료IT를 잘 활용하면 건강뿐 아니라 재미와 돈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 바른 자세로 걷도록 도와주고, 걸음 수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주는 서비스가 실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바른 자세 알려주고 걸음 수만큼 기부도

바른 자세로 걷기란 의외로 어렵다. 오래 걸으면 자세가 흐트러지기도 쉽다. '직토워크(ZICTO Walk)'라는 스마트밴드는 이를 바로 잡는다. 손목에서 스윙 속도와 각도, 회전량을 측정해 착용자의 걸음 습관을 분석한다. 보폭이 느리거나 불규칙한 경우, 터벅터벅 발에 진동이나 충격을 주는 경우, 구부정하게 걷는 경우 진동으로 알려준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걷기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걷기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또, 경제적 이익과 재미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걷기의 지루함을 달래는 앱도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삼성헬스' 앱에서는 다른 사용자와 누적 걸음 수를 비교할 수 있다. 친구와 1대1로 경쟁하거나 앱에 가입한 전 세계 사용자들과 경쟁하며 순위를 확인할 수도 있다. '빅워크' 앱은 100m를 걸을 때마다 1원씩 적립, 기부하는 앱이다.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한 뒤 목표한 걸음 수를 채우는 보람이 있다.

◇걸을수록 금리 오르고 보험료 내리고

은행이나 보험업계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도전 365 적금'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 금리는 연 1.3%지만, 걸음 수에 따라 최대 3.75%까지 우대를 받을 수 있다. AIA생명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하루 7500보씩 1년간 200일 이상 걸으면 이듬해 보험료를 10% 할인해주는 '걸작'이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ING생명은 '라이프케어'라는 이름으로 하루 평균 1만보 걷기를 1년간 실천하면 최대 50만원을 제공해준다.

걸음 수만큼 온라인 화폐를 제공하는 앱도 있다. '캐시워크' '더챌린지' '칼로리코인' 등이다. 걸음 수에 비례해서 획득한 온라인 화폐를 자체 온라인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는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건강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인센티브가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관심"이라며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단순 인지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런 앱과 상품을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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