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 도중 중단하면 재발·급여혜택 놓치기도"

입력 2018.09.10 13:28

강의중인 이은소 교수
이은소 교수. /헬스조선DB

지난 8월 4일 수원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건선편'이 열렸다. 건강콘서트에서는 피부과 전문의와 의학기자가 ‘건선 똑똑하게 알고, 똑똑하게 관리하자’란 주제로 200명 가량의 청중들과 함께 강의와 토크쇼를 펼쳤다. 헬스조선은 건선 질환에 대한 국민 인지도 개선을 위해 2018년 전국 공개강좌를 열고 있다. 3월 대전을 시작으로 분당, 광주, 대구, 평택, 일산, 안양, 수원 등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했고, 상반기 강의는 수원이 마지막이다. 이번 건강콘서트에서는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 교수가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헬스조선 김수진 기자가 이은소 교수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 청중의 건선 궁금증을 풀어줬다.

◇건선, 은백색 각질 덮이는 만성 피부질환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위에은백색 각질이 계속 쌓이고 서로 뭉치거나 커지면서 퍼져나가는 모양을 가진다. 전신에 생길 수 있지만 팔꿈치, 두피, 무릎, 엉덩이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생긴다. 손톱이나 발톱에 생기기도 한다.

질병이라고 하면 나이가 많을수록 잘 생긴다고 알려졌지만, 건선은 그렇지 않다. 10~30대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피부 외상이나 감염, 건조함, 스트레스, 일부 약물 등이 원인이며 유전적 소인도 있다. 여러 원인으로 피부 면역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 돼, 각질 형성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면서 각질이 쌓이는 모양을 나타낸다.

건선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래서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이은소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착각하거나, 화장품을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한의원에 가 한약만 계속 먹는 환자도 있다”며 “건선은 관절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방치하면 전신으로 병변이 확대되기도 해 빨리 발견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교정과 병원 치료 함께 해야

건선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치료할 수 있다.

▲적절한 체중유지(체질량 지수 18~25kg/㎡)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 단당류,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의 과다 섭취 삼가 등은 건선 관리에 도움되는 생활습관이다. 반면 하루 2~3회 이상의 세정제를 이용한 잦은 샤워나 스트레스, 건조한 기후는 건선 증상을 악화시킨다.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병원에서는 약물치료나 광선치료, 주사치료 등을 한다. 기본은 바르는 약(국소스테로이드, 비타민D 유도체 등)이다. 바르는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광선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광선치료는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파장의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치료다. 주 2~3회씩 2~4개월 치료받아야 효과가 있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에도 효과를 못 본 건선 환자는 먹는 약(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 쓴다.

이은소 교수와 김수진 기자
강의 후에는 청중의 건선 궁금증을 풀어주는 토크쇼가 이어졌다./​헬스조선DB

◇생물학적제제, 중증 환자에게 고려

먹는 약에도 효과가 없고, 병변이 큰(손바닥 10개 이상의 면적) 중증 건선 환자라면 주사치료로 불리는 생물학적제제를 고려한다. 생물학적제제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약이 아닌 세포나 조직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을 뜻한다. 효과가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증 건선 환자에 한해 산정 특례 혜택이 적용, 생물학적제제 사용시 본인부담률이 60%에서 10%로 바뀌어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다.

▲전신치료, 광선치료 모두 각각 3개월동안 (총 6개월)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3개월 전신치료와 3개월 광선치료를 지속할 수 없을 때, 전신치료 또는 광선치료 중 한가지 이상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하여 도합 6개월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등 복합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산정 특례 혜택을 받는다.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면 곧바로 건선 증상이 좋아지는데, 이를 ‘치료가 끝났다’고 착각해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된다. 이은소 교수는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건선이 재발할 뿐 아니라, 산정 특례 혜택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방향을 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똑똑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선 바로알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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