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기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수명 늘려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시키는 게 어렵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연골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초·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라면 연골 재생술 같은 연골 수명을 늘리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초·중기 환자 연골 회복 가능

연골 재생술이란, 줄기세포 등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을 말한다. 연골의 질(質)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연골 재생술을 받기를 원하는 환자가 적지 않지만, 모든 환자가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에 해당하는 환자가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무릎이 붓거나 아픈 증상이 생긴 초기부터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치료 효과가 클 지는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연골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야 알 수 있다. 연골 결손 부위가 작으면 거의 정상 상태로까지 회복이 가능하지만,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말기 환자는 연골 재생술보다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효과적이다.

연골 상태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어서 일부 환자들은 치료를 고민하기도 한다. 박영식 병원장은 "연골 재생술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받길 권한다"며 "나이 들어서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을 계획이더라도 인공관절의 수명이 20년 정도로 길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연골을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연골 재생술은 자가 연골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O자' 다리 환자라면 연골 재생술과 함께 O자 다리 교정 치료도 함께 받는 게 좋다. 정상 연골을 보호하고, 재생된 연골도 오랫동안 정상 상태로 유지된다.

◇전문가 상담 후 맞는 연골 재생술을

연골 재생술은 종류가 다양하다.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 자가 연골 이식술, 미세천공술, 유전자 세포 치료 등이 있다. 무릎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야 효과를 제대로 본다.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은 정상 연골 세포를 추출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연골 세포가 스스로 분화하는 능력을 이용해 결손 부위를 치료한다. 다만, 이미 노화가 진행된 중년 이후의 환자는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이 떨어져 있고 줄기세포 수 자체도 적다. 이런 제한점을 보완해 나온 게 카티스템 같은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다. 신생아가 태어날 때 기증 받은 제대혈을 연골 재생 치료에 쓸 수 있도록 만든 줄기세포 치료제로, 연골의 일부만 닳아 있는 환자가 이 치료를 받을 경우 결과가 좋다. 피부를 절개해야 하지만, 시술 시간이 한 시간 내외로 짧고 시술 당일에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카티스템 시술 시 콜라겐 등을 이용해 줄기세포가 잘 성장·분화하도록 돕기 때문에 정상 연골에 가깝게 치료 가능하다.

자가 연골 이식술은 무릎 앞쪽의 가장자리에서 연골과 뼈를 동시에 떼어내 결손이 있는 부위로 옮겨 심는 방법이다. 다만, 연골을 떼어낼 수 있는 부위가 작아서, 연골이 적게 손상된 경우에만 시도할 수 있다. 미세천공술은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서 골수가 흘러나오도록 한 뒤 골수 속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이 닳아 없어진 부위에 3~4㎜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 절개 부위가 작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지만, 연골 손상 부위가 1㎝ 이하로 작아야 효과를 잘 본다.

◇강북연세병원, 인공관절 치환술도 정확하게

강북연세병원은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관절 간격을 정확히 맞춰 수술하기 때문에, 그동안 인공관절 치환술 시 제기됐던 연부 조직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다.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등 총 11명의 전문의가 있으면서 관절·척추 질환을 치료한다. 고주파 치료기, 경파 신경 자극 치료기, 이동형 수술용 엑스레이, 고해상도 MRI, 디지털 적외선 신경·통증 진단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으면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세밀한 치료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