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검진률 30%대에 그쳐…“무료로 검사받으세요”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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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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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건강검진 수검률이 매우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대한소화기암학회의 '장(腸)주행 캠페인' 관련 기자간담회 모습./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원인 3위인 동시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게다가 2016년 이후로 대장암의 사망률이 위암의 사망률을 앞서면서 명실상부 한국인의 대표암이 됐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분변잠혈검사다. 대변에 섞여 나오는 미세한 양의 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불편 없이 검사할 수 있어서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기본 검사로 활용된다. 잠혈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대장내시경으로 암이 실제로 있는지 확인한다.

    그러나 국내 암 검진 수검률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분변잠혈검사의 경우 2015년 30.6%, 2016년 25.9%, 2017년 33.5%에 그친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이어서 받는 사람 역시 절반도 안 된다. 대장내시경검사의 수검률은 2015년 38.5%, 2016년 40%, 2017년 40.6% 수준이다.

    그 결과, 대장암의 조기 발견율은 매우 낮다. 의학계에선 1기에 대장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15%, 2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20~30%에 그친다고 보고 있다. 환자 절반 이상이 3기 이후에 발견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올 3월부터 만 5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매년 1회 대장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로 분변잠혈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후로 실시하는 대장내시경검사도 무료다.

    의료계 역시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 등과 함께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장(腸)주행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인의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인식하고 ▲만 50세 이상이면 분변잠혈검사나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전훈재 이사장은 “대장암은 80% 이상이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조치만 취해도 치료 성적이 매우 좋다”며 “향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대장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이 대장암 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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