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방치하면 우울증·인지 저하… 보청기 빨리, 제대로 맞춰야

입력 2018.08.20 10:48

노인성 난청 치료

주기적으로 청력 관찰·관리 필요
보청기 처방 때 환경·성격도 고려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우울증·인지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이 난청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우울증·인지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이 난청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나이가 들면 달팽이관도 노화해 청력이 점점 떨어진다. 이렇게 노인성 난청이 생기면 잘 못 듣는 것 외에도 여러 문제를 겪는다. 김성근이비인후과보청기클리닉 김성근 원장은 "난청이 있으면 단순히 잘 못 듣는 문제만 겪는다고 생각하지만, 난청이 노년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말했다.

난청이 유발하는 문제 중 대표적인 게 우울증이다. 난청이 있으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게 힘들다. 상대방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미국국립난청과대화장애연구소 발표 연구에 따르면, 난청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잘 들리지 않아서 사회생활을 할 때 위축되고, 가족들과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아 고립감을 느끼고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난청을 오래 방치하면 인지능력까지 떨어진다. 소리를 명확히 듣지 못 하면 뇌로 전달되는 소리 자극이 줄어 인지력과 기억력이 낮아진다. 난청 때문에 우울증을 겪으면 이미 치매를 앓는 사람의 치매 증상이 심해진다는 연구도 있다. 김성근 원장은 "노인성 난청은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라며 "주기적으로 청력을 관찰하고 관리해야 난청뿐 아니라 난청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우울증과 인지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청기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히 맞춤 처방돼야 한다. 김성근 원장은 1997년부터 미국에서 보청기에 대해 공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다. 김성근이비인후과에는 김성근 원장 외에 청각학 석·박사 등이 있어서 보청기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보청기를 처방하면, 청각사는 세부적인 부분을 조절한다. 청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응급처치가 필요한 귀의 질환일 수도 있는데, 김성근이비인후과보청기클리닉에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난청·이명·균형 감각 이상 등 여러 문제를 진단해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김 원장은 "보청기 착용 후에도 잘 안 들리면 의학적인 진단 외에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매일 접하는 소리 환경, 성격, 보청기 기능 등 전문적인 이해가 수반돼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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