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뇌혈관 관리 중요… 뇌졸중, 여름에도 걸린다

입력 2018.08.14 13:12

여성이 햇빛 아래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더위 속 건강 관리를 잘 해야 한다./조선일보 DB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는 3329명 발생했고, 이 중 39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온열질환자 1230명에 비해 170%가 증가했고, 사망자도 7명에서 5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폭염은 ‘열사병’과 같은 온열환자뿐 아니라 지속해서 열에 노출될 경우 뇌졸중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은 뇌 혈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자주 일어난다고 흔히 알려졌지만 한여름에도 발병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언어장애, 인지장애, 운동장애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후 혈관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비만 등이 원인으로 꼽히며 일반 치매 증상처럼 기억력 감퇴,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여러 가지 생활 습관 및 환경 요인으로 인해 혈관 속에 노폐물이 쌓여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로 산소와 포도당 등 영양 공급이 방해를 받는다. 이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며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감퇴하는 등 치매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땀 배출이 많아져 체내 수분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은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체내 수분량이 줄어들면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점도는 높아진다. 피가 끈적해지는 현상으로 인해 혈액이 혈관을 통과하기가 어려워지고 혈전(피가 굳어진 덩어리)이 잘 생길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 혈전이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이다.

폭염 속 쉼 없이 가동하는 냉방 역시 뇌졸중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여 땀과 열을 발산한다. 그러다 온도가 낮은 실내에 들어가면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의해 이완되었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한다. 이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고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뇌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즉 폭염은 뇌혈류 장애나 혈관성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뇌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취약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혈관성 치매의 위험인자를 인지하고 있어야만 이를 조절하기 위한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도한 냉방에 의한 신체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 혈류 장애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인의 신체 전반에 대한 의료진과의 상담으로 생활습관, 식단관리, 운동방법 등 개인에 맞춘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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