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허리 통증, 운동만 하며 버티다간 치료 시기 놓칠 수도

입력 2018.08.13 13:13
젊은 여성이 허리를 부여잡고 있다
젊은층도 척추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조선일보 DB

프리랜서 작가 A씨는 30대 후반인데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평소 허리가 아파 회사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최근에 무릎통증까지 있어 지팡이를 구입했다. 초기에 병원에 가 MRI도 찍어봤는데 디스크가 살짝 나온 것 같지만 심한 상태는 아니니 꾸준히 병원에 들러 체크하며 지켜보자고 해 2년 가까이 가끔 가서 주사 맞고 물리치료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A씨는 일이 한 번 집중하면 몇 시간씩 앉아 있고 지방 출장이 많아 장시간 운전도 많이 한다. 그나마 최근 1년간은 일주일에 3~4일은 하루 30분 이상 걷기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더 많은 시간 누워 있다.

직장에서 홍보 파트를 맡고 있는 B씨는 고질병처럼 허리통증을 앉고 산 지 3년 정도 됐다. 당장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지도 않고 조심조심 걸어다닐 수 있으니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허리가 아픈 후 바른 자세에 신경 쓰고, 매일 퇴근 후 30분씩 동네 공원 걷기를 하며 나름 관리도 시작했다. 그러나 상태가 좋아지기보다는 한쪽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 동네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온 적이 있다.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지만 B씨는 갑자기 살이 많이 찐 것이 원인이니 꾸준히 운동해서 살을 빼면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젊은층 허리통증 환자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원인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한창 일할 나이니 한 가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 나쁜 자세, 운동부족, 비만 등이 그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걷기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배재성 서초21세기병원 원장은 “젊은 허리통증 환자들은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자가진단에 대한 믿음이 큰 경향이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이므로, 다리저림 등 마비증상을 동반하는 신경손상이 오기 전에 확실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걷기운동도 좋지만 무엇보다 허리를 위해서는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며 "다양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는 병원에서 한 번쯤 진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젊은층에서 가장 많은 척추질환은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와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다. 나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이를 교정하고 근력을 키우는 데 힘쓰면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다. 체중관리도 중요하다. 척추에 무리를 주는 비만 상태가 오래되면 척추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원푸드나 소식 다이어트가 생활인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영양불균형으로 골감소증이 있는 젊은층이 많다. 골감소증은 노후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골절위험을 높인다. 40대부터 노화가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척추관협착증 관리도 필요하다. 배재성 원장은 “30~40대 젊은층 척추질환은 급성추간판탈출증이나 교통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골절 정도를 제외하면 심각한 경우가 많지 않다"며 "그렇다고 허리통증이 있는데도 당장 심하게 아프지 않다고 몇 달, 몇 년씩 지켜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제때 치료해야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치료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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