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착한’ 암?…치명적인 ‘예외’도 있다

입력 2018.07.31 09:00

목 초음파 검사를 받는 여성
갑상선암 중에서도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 있다./사진=헬스조선DB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생존율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5년 상대생존율은 100%를 넘는다. 통계를 그대로 해석하면 갑상선암에 걸리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의미다. 착한 암이라는 별명이 붙은 가장 큰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이 쉬운 편이고, 수술도 비교적 안전하며, 다른 암과 달리 진행속도가 매우 느려 재발도 적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갑상선암 중에서도 전이가 잘 되고 예후가 나쁜 암이 있다는 의미다.

갑상선암의 80~90%는 ‘유두암’이다. 암세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모양이 유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간단한 세포 검사로 진단할 수 있고, 전이가 됐더라도 치료성공률이 높다.

다른 모양으로 생긴 암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여포암’이다. 유두암과 달리 암세포가 불규칙한 형태다. 이 경우 혈관을 통해 폐나 뼈, 뇌로 전이된다. 다만, 여포암 역시 예후가 좋은 편이다. 전체 갑상선암의 1~2%를 차지하는 ‘수질암’이라는 것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예후가 좋은 편이다. 다만, 여기에는 ‘조기에 발견했을 때’라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갑상선 수질암의 5년 생존율은 1~2기의 경우 95%를 넘는다. 그러나 4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28%로 매우 낮다.

갑상선암 가운데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역형성암’이다. 똑같이 갑상선에 발생한 암이지만, 성격은 매우 고약하다. 다른 암에 비해 전이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발견되는 환자가 많다. 림프절 전이가 되지 않은 경우에도 6개월 내 사망률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두암·여포암이 있던 환자의 20%에서 역형성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두암이나 여포암을 초기에 진단받았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갑상선은 양쪽 쇄골이 만나는 목의 아래쪽 가운데, 기도 위에 있는 나비 보양 기관이다. 호르몬을 만들어 몸의 여러 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선에 혹이 만져져서 검사를 하면 약 5%가 암을 진단받는다. 쉰 목소리,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 주변이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 또는 치료를 받아 피폭되는 것이 주요 위험 인자로 여겨진다. 또 방사선에 노출된 나이가 어리거나 방사선 누출 사고가 있으면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건강한 신진대사와 면역체계를 위해 필요한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거나 과다한 것도 갑상선암 발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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