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재발하는 건선, 당뇨·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입력 2018.07.26 09:00

지난 7월 4일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건선편'이 열렸다. 피부과 전문의와 의학기자가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는 ‘건선 똑똑하게 알고, 똑똑하게 관리하자’를 주제로 강의와 토크쇼가 진행됐다. 헬스조선은 건선 질환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 개선을 위해 2018년 전국 공개강좌를 열고 있다. 3월 대전을 시작으로 분당, 광주, 대구, 평택, 일산, 안양, 수원 등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한다. 이번 건강콘서트에서는 일산백병원 피부과 박혜진 교수가 건선 원인·증상·치료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헬스조선 김수진 기자가 박혜진 교수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중의 건선 궁금증을 풀어줬다.

일산백병원 피부과 박혜진 교수가 건선 원인·증상·치료법 등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
일산백병원 피부과 박혜진 교수가 건선 원인·증상·치료법 등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헬스조선DB

◇20~30대 젊은 나이에 발병 많아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붉은 병변이 정상피부와 뚜렷하게 구분되며,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로 덮여있다. 전신에 생길 수 있으며, 무릎·팔꿈치 등 튀어나온 부분이나 마찰이 잦은 곳에 잘 생긴다. 각질이 두껍게 일어나는 것만 건선이 아니다. 건선 종류는 다양하다. 각질이 두껍게 일어나는 판상건선과, 동그란 점 같이 생긴 물방울건선, 전신이 붉어지는 홍피성건선, 고름처럼 보이는 농포건선, 손톱건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박혜진 교수는 “건선 원인은 피부의 면역계 이상 때문"이라며 ”20~30대 젊은 나이에 발병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건선은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두꺼운 피부의 인설이 만들어지거나 피부가 붉게 보이는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감염·외상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면 건선이 유발 또는 악화된다.

◇치료하려면 꾸준한 관리 필요, 치료는 단계별로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혜진 교수는 ▲적절한 체중유지(체질량 지수 18~25kg/㎡)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 단당류,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의 과다 섭취를 삼가하는 올바른 식습관 등을 건선 관리에 도움되는 생활 습관으로 소개했다. 반면 피부 자극이나 스트레스, 건조한 기후는 건선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피부 자극은 최소화하고, 세안이나 샤워 후 물기가 남아있는 2~3분 내에 건선 부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게 좋다.

건선 치료에는 바르는 약(국소스테로이드, 비타민D 유도체 등)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한 번에 검지손가락 한 마디 길이만큼 짜낸 양(0.5g)을 사용하면 양 손바닥을 다 바르는 정도의 양이 된다.

바르는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광선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광선치료는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파장의 자외선을 선택적으로 피부에 조사하는 치료다. 주 2~3회씩 2~4개월 치료받아야 효과가 있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에도 효과를 못 본 건선 환자는 먹는 약(레티노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 쓴다. 먹는 약은 비교적 심한 건선에도 잘 듣지만,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건선의 경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꼭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헬스조선 김수진 기자가 박혜진 교수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중의 건선 궁금증을 풀어주는 모습
헬스조선 김수진 기자가 박혜진 교수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중의 건선 궁금증을 풀어주는 모습/헬스조선 DB

◇생물학적제제, 중증 환자에게 고려

먹는 약에도 효과가 없는 중증 건선 환자라면 생물학적제제를 고려한다. 생물학적제제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약이 아닌 세포나 조직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이다. 생물학적제제는 효과가 좋고, 한 약제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들어서 사용이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건선을 진단받은 환자는 산정 특례 혜택으로 생물학적제제 사용시 본인부담률이 60%에서 10%로 줄었다. ▲전신치료, 광선치료 모두 각각 3개월동안 (총 6개월)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3개월 전신치료와 3개월 광선치료를 지속할 수 없을 때, 전신치료 또는 광선치료 중 한가지 이상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하여 도합 6개월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 등 복합적인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산정 특례 혜택을 받는다.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건선편'에 참석한 청중들의 모습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건강똑똑 건선편'에 참석한 청중들의 모습/헬스조선 DB

박혜진 교수는 “생물학적제제는 효과가 좋아 중증 건선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는 치료법”이라며 “갑자기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도중에 임의로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때 건선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8개 지역에서 열리는 건강똑똑 건선편은 건선 환자뿐 아니라 건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든 강좌는 무료이고,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참가 신청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선 바로알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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