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유합술, 골반뼈 이식보다 국소 골이식이 통증·합병증 위험 낮아"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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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11 11:24

    척추 유합술을 시행하는 모습
    척추 질환자에게 척추 유합술 시행 시 골반뼈 이식보다 국소 골이식이 통증과 합병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CM병원 제공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 질환 환자에게 자가골(자신의 뼈) 이식을 통한 ‘척추 유합술’을 시행 시 골반뼈(장골능) 이식보다 국소 골이식(수술 도중 채취한 뼈를 이식)을 하는 것이 통증이나 합병증 위험이 낮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5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2018 World Spine Essay'에서 CM(씨엠)병원 김진혁 전문의는 “환자 자신의 뼈를 이용해 척추 유합술을 시행할 때 수술 도중 채취한 뼈를 이식하는 것이 골반뼈를 이식하는 것과 유합률에서 큰 차이가 없으며, 통증이나 합병증 발생 위험은 오히려 국소 골이식 환자에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척추 유합술은 나사못으로 척추 뼈를 고정시킨 후 그 주위에 뼈를 이식해 척추 마디 간 골유합을 얻어 안정화를 높여주는 수술이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척추 변형이 심한 경우, 척추 수술 후 심각한 신경증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마비나 배변 기능에 장애가 진행된 경우 척추 유합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척추 유합술은 새롭게 이식한 뼈나 이식재가 환자의 기존 척추뼈와 서로 유합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이를 위해 주로 환자 본인의 골반뼈나 수술 도중 채취한 뼈를 이식 뼈로 사용한다. 김진혁 전문의는 “골반뼈 이식의 경우 수술 후 이식부위 골반 통증, 골절, 출혈, 감염, 감각이상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골반뼈 대신 수술 중 채취한 뼈를 이식할 경우 다른 부위의 뼈를 떼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나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척추 유합술은 수술 과정에서 감염이나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정교하게 수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올바른 생활 습관도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술 후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진혁 전문의는 “수술 후 뼈가 유합되는데 걸리는 기간인 약 6개월간은 가급적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운동 시작 시점이나 운동 강도를 결정하기에 앞서 주기적으로 방사선 촬영을 통해 뼈의 유합 정도 등을 살핀 후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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