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세 자녀 있다면 부모가 함께 산부인과 가야

입력 2018.07.02 11:24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초경 교육 필요

웃고 있는 여학생
현재 국가에서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통해 무료(2회)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해주고 있다. 만 12세 이상 여성 청소년이 대상이다. 사진=노원에비뉴여성의원 제공

여름방학을 한달 앞둔 요즘,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여러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만 12~13세)자녀를 둔 부모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항문암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현재 국가에서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통해 무료(2회)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해주고 있다. 만 12세 이상 여성 청소년이 대상이며, 전국 보건소와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초경을 앞둔 아이를 위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2차 성징과 관련해 교육·상담도 받을 수 있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물론, 초경과 관련한 교육을 해 준다"며 "이미 생리를 시작했다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이라도 초경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 검진을 시작하면 규칙적인 산부인과 검진 습관이 생긴다. 추후 발병할 수도 있는 여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되는 셈이다. 또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성경험 이전에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더 크다. 백신 접종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너무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성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성교를 통해 감염되며, 성관계 대상인 남성이 과도하게 활발한 성생활을 할 때 감염 위험이 크다.

10대 여성의 신체는 아직 미성숙한 상태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다. 아직 성장 중인 자궁경부는 바이러스 노출시 감염도 잘 되고, 이상세포로 자랄 가능성도 높다. 또한 10대 때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방치하면, 상피세포이형성증 단계를 거쳐 상피내암으로 발전해 가임기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 있다.

조병구 원장은“10대의 성 경험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부모들이 대화를 통해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곧 시작될 여름방학 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1차 접종을 시작하면, 겨울방학 때 2차 접종을 할 수 있어 시간관리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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