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腸)에 생기는 균열…아토피피부염 원인일수도

입력 2018.06.17 08:00

아토피피부염으로 가려움증을 겪는 사람
‘새는 장 증후군’은 아토피피부염이나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아토피피부염이 장(腸) 떄문이라면 어떨까. 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흡수시키는 가장 긴 장기다. 많은 영양소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성분을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새는 장 증후군'은 손상이 생긴 장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을 포함한다. 새는 장 증후군은 장이 항생제, 소염진통제, 술, 글루텐 등 유해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생긴다. 유해물질로 장 점막 세포와 세포 사이의 치밀한 결합이 깨져 틈이 생긴다. 틈으로 나쁜 세균, 소화가 안 된 음식물, 중금속 등이 침투하면 장 면역세포가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생긴 염증과 독소, 제거되지 못한 유해물질은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각종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복통과 변비, 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두드러기나 습진, 감기나 방광염, 불안이나 우울감 증상도 생긴다.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염 ▲류마티스 관절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자폐증 ▲치매 등까지 나타난다.

새는 장 증후군은 장 투과성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측정한다. 장에서 흡수되는 영양소와 비슷한 분자 크기의 다당류 '만니톨'과 장내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락툴로스'를 섭취한 뒤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비율을 비교한다. 소변에 만니톨이 많고 락툴로스가 적으면 새는 장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장 투과성 검사는 대학병원이나 통합기능 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일부 병원에서 시행한다.

새는 장 증후군이 있다면 장 점막을 파괴하는 나쁜 균을 없애고,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흔히 '4R 치료법'이라고 한다. 첫 번째는 ‘Remove(없애다)’로 가공식품, 술 등을 먹지 않고 1~2주 동안 장에만 작용하는 항생제를 써 나쁜 균을 없앤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Replace(대체하다)’와 ‘Reinoculate(예방하다)’로 위산과 각종 소화 효소를 보충하는 단계다. 마지막 네 번째는 ‘Repair(수리하다)’로 장 점막 재생이 잘되도록 영양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유산균을 보충해 장내 유익균을 늘리거나 새우나 통밀에 많은 셀레늄, 녹황색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E  섭취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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