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전용 세정제로 매일 세척해야 노년기 구강건강 지켜”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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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4 10:57

    건강똑똑 틀니 관리편, 현장스케치

    대한치과보철학회와 헬스조선이 알기 쉬운 틀니 관리요령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열었다./ 김지아 객원기자

    지난 8일 헬스조선과 대한치과보철학회가 함께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P&S타워에서 열렸다.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제정한 틀니의 날(7월 1일)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알면 쉬운 틀니 관리 요령’을 주제로 대한치과보철학회 소속 전문의들이 강연을 했으며, 현장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을 하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이번 건강똑똑에서는 역대 학회 회장단이 강연을 했다. 정문규 현 대한치과보철학회 고문은 ‘고령화 시대, 노인 구강건강과 의치 사용의 중요성’ 을 주제로, 신상완 대한치과보철학회 고문은 ‘올바른 의치 사용과 관리법’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 후에는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가 정문규 고문, 신상완 고문, 권긍록 교수(경희대 치대)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틀니에 대한 청중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번 건강똑똑에는 틀니 사용자를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액티브 시니어, 구강 건강 중요
    한국은 인구 고령화로 2026년이면 노인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노인들은 과거와 달리 활동적인 삶을 살고 싶어한다.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이런 바람 때문이다. 대한치과보철학회 정문규 고문은 "액티브 시니어의 기본적인 조건은 구강 건강"이라며 "그러나 노인의 절반 이상이 씹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강 건강은 음식물의 저작·소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신체 건강을 좌우한다. 더불어 치매,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문규 고문은 "치아가 없는 등 구강 건강이 좋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사람을 만나기 꺼리는 등 사회적 건강도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치아와 구강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하루 4번(아침, 점심, 저녁, 취침전) 꼼꼼하게 이닦기를 하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자연치아가 빠진 경우에는 틀니 등을 사용해야 한다.

    대한치과보철학회와 헬스조선이 알기 쉬운 틀니 관리요령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열었다./ 김지아 객원기자

    ◇틀니 인구 600만명, 관리 부실 문제
    국내 틀니 사용자는 6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인구 중 2명 중 1명이 틀니(전체 틀니 혹은 부분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틀니는 빠진 치아를 대신해 씹는 기능을 해주고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게 해준다. 그러나 관리를 잘해야 한다. 대한치과보철학회 신상완 고문은 "틀니 세정이나 보관을 제대로 안 하면 병원균에 오염돼 구강 내 염증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틀니는 자연 치아와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익숙했던 자연 치아 관리법에서 벗어나 세정, 착용·탈착, 보관 등의 방법을 올바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틀니 사용자가 가장 흔하게 겪는 불편은 구강 내 염증이다. '의치성 구내염'이라고 하는데, 혀·잇몸·볼 안쪽·입술 등이 칸디다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모든 사람의 입 안에는 칸디다균이 조금씩 상주하고 있지만, 틀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입 속 위생 상태가 나빠지면서 칸디다균이 과도하게 증식, 구내염을 유발하게 된다. 대한치과보철학회가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경험했다.

    대한치과보철학회와 헬스조선이 알기 쉬운 틀니 관리요령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열었다./ 김지아 객원기자

    ◇틀니 전용 세정제로 매일 세척해야
    틀니 사용자는 세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틀니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레진'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틀니를 치약으로 닦으면 치약 속 연마제에 의해 틀니 표면에 금이 가는 등 상처가 생기고, 이 틈 사이로 구취 유발 세균과 의치성 구내염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틀니를 소금물로 세척하는 사람도 있는데, 옳지 못한 방법이다. 세척력과 살균력이 떨어져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다. 신상완 고문은 "틀니는 매 식사 후에 빼서 물로 닦고, 하루 한번은 틀니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서 세정해야 한다"며 "틀니 전용 세정제를 쓰면 의치성 구내염을 일으키는 균을 살균하고 플라그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틀니 착용 시간도 중요하다. 수면 시에는 틀니를 빼야 한다. 하루 종일 틀니에 눌려 있는 잇몸에 휴식을 주어야 잇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 때 틀니는 반드시 물에 담가 보관해야 한다. 틀니는 기본적으로 젖은 상태에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에서는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평소 오징어, 깍두기, 껌 등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틀니가 변형돼 잇몸과 틀니 사이에 틈새가 생길 수 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은 잊지 않아야 한다. 정문규 고문은 "틀니는 오랜 기간 사용하다보면 잇몸이 퇴축돼 고정력이 떨어지며 헐거워질 수 있다"며 "맞지 않는 틀니를 계속 사용하면 음식물이 끼어 잇몸질환이 생기거나 저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치과 검진을 통해 틀니를 적절히 조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대한치과보철학회 권긍록 차기회장은 "틀니는 한번 맞췄다고 끝난 게 아니다"며 "틀니 착용 후 처음에는 3개월, 그 다음에는 6개월, 1년마다 꾸준히 틀니와 잇몸 등 구강 상태를 점검받고, 틀니 조정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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