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 잘못된 자세로 하면 허리 "훅 간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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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2 18:16

    축구하는 사람
    밤새 월드컵 경기를 구경할 때는 1시간에 1~2번씩 스트레칭하거나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 /사진=조선일보DB

    러시아 월드컵 응원을 준비하고 있는 축구팬이라면 허리 건강에 주의하자.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시차로 인해 주로 늦은 밤과 새벽시간에 경기가 예정돼 있다. 축구팬들 중엔 밤잠을 설치며 중계방송을 시청하기도 하는데, 이때 허리를 구부정하게 두거나 옆으로 삐딱하게 기울인 자세로 TV를 계속 보면 척추에 부담을 준다. 다음날 허리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 속 디스크는 질기고 탄력성이 좋은 섬유 테두리와, 그 속에 충격을 잘 흡수해 주는 젤리가 들어있는 구조로 돼 있다. 이러한 구조는 척추 뼈에 전달 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몸을 좌우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디스크가 점차 딱딱해지고 부피가 줄어들면서 원래의 기능을 잃어가는 과정을 퇴행성 변화라고 한다. 퇴행성 변화는 노화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그러나 허리에 나쁜 자세와 생활습관 역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박성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새벽시간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 허리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부정하거나 옆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진 자세는 특정 척추뼈에 체중을 집중시켜, 퇴행을 부추긴다. 퇴행이나 손상은 서서히 진행되고, 증상도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 디스크가 섬유 테두리를 뚫고 나오는 허리디스크로 발전하기도 한다. 초기 허리디스크는 휴식과 물리치료,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사용으로 치료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마비증상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해 문제가 생긴 부분만 정확히 치료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절개창이 작아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다.

    박성준 원장은 “월드컵을 볼 때는 1시간에 1~2번씩 계속 스트레칭하거나 자세를 바꿔 몸이 경직되는 것을 막는 게 좋다"며 "경기 시작 전 5~10분정도는 반드시 스트레칭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근육을 이완시키면 도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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