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내 특정 핵수용체 ‘ESRRG’가 위암 성장 억제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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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2 10:55 | 수정 : 2018.06.12 10:56

    서울아산병원 박윤용 ‧ 명승재 교수팀 연구

    세포 내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핵수용체가 위암의 성장을 막는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위암은 국내 남성 암 발병률 1위인 것에 비해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 속도가 더디다. 다른 암에 비해 위암 발병 기전에 대해 거의 밝혀진 게 없기 때문인데, 이번 연구로 항암 신약 개발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박윤용 ․ 소화기내과 명승재 교수팀은 위암 조직과 정상 위 조직의 유전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세포 내 ‘ESRRG’라는 핵수용체가 위암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
    연구팀은 위암 조직과 정상 위 조직에서 유래된 500여 개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포 내 ‘ESRRG’라는 핵수용체의 발현이 위암 조직보다 정상 위 조직에서 약 15배 이상 증가해 있었다고 밝혔다.

    쥐를 대상으로 ‘ESRRG’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결과 위암 세포의 성장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박윤용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는 아직 전체 위암 환자 중에서 약 10% 정도에서만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면역항암제도 최근에 위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아직은 불명확하다”며 “이번 연구로 위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인자를 발견하면서, 앞으로 효과적인 새로운 위암 치료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12.124)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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