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99.9% 억제' 구강청결제, 실제 입속 살균 효과는 "글쎄…"

    입력 : 2018.06.12 09:01 | 수정 : 2018.06.12 09:27

    입속 아닌 실험실서 측정한 결과… 업체 측 "객관적 결과로 광고심의"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바이러스 99.9% 제거'를 명시해 판매되던 공기청정기에 대해 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 외에도 세균 또는 바이러스 99.9% 제거를 내세운 제품은 생활 주변에 다양하다. 대표적인 제품이 구강청결제다. 본지 확인 결과 공기청정기와 마찬가지로 극히 제한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입속 환경에서 유해균을 99.9% 억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한국존슨앤존슨이 판매하는 '리스테린'의 경우 겉포장에 '입속 유해균 99.9% 억제'라고 적혀 있다. 이 제품은 그 근거로 2001년에 진행된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해당 논문(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을 찾아봤다. 그러나 연구는 '실험실에서(in vitro) 진행됐다'고 명시돼 있으며, 이마저도 모든 유해균이 아닌 특정 유해균 1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동아제약의 '가그린'도 마찬가지다. 겉포장에 '충치원인균(뮤탄스균) 99.9% 제거'라고 적혀 있지만, 실험실에서 뮤탄스균을 배양해두고, 여기에 제품을 떨어뜨린 결과다. 실제 입속에서 얼마나 살균 효과를 내는지는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다. 두 제품 모두 소비자 입장에선 실제 입속 환경에서 유해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크다.

    업체 측은 공기청정기 사례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자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반면, 구강청결제는 별도의 시험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실험을 진행했고 이에 대한 광고심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다만, 실험실에서 진행된 실험이 맞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존슨앤존슨 관계자는 "입속 환경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도, 해당 논문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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