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에 작은 구멍 뚫어 근종만 제거… 젊은 여성도 부담 없어

입력 2018.06.11 09:20

자궁근종 단일공 로봇수술
다른 장기 손상·출혈·흉터 최소화... 강남차병원, 로봇수술 1000례 달성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양성 종양으로 발전하는 질환이다. 환자 수가 연평균 5.2%가량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건강보험심사평가원, 30대 여성 환자 기준),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증상이 거의 없고, 수술이 필요해도 꺼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근종만 없애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치료법으로 등장하면서 수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흉터나 출혈이 덜해 환자 부담이 적다.

단일공 로봇수술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면 다른 장기 손상이나 출혈이 적어, 환자 부담이 덜하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증상 거의 없고 치료 꺼리기도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40~50%에서 발생할 만큼 흔하지만, 덮어두고 병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먼저 초기 자궁근종 환자는 증상이 거의 없다. 강남차병원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는 "증상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할 때 우연히 발견하는 환자가 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궁 전체를 들어내야 할까봐 수술 치료를 꺼리기도 한다. 그러나 ▲극심한 생리통이 유발될 때 ▲생리혈 양이 지나치게 많아 빈혈이 있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근종이 임신을 방해하는 종류일 때(점막하근종) ▲근종 크기가 7㎝ 이상으로 클 때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흉터가 거의 없고, 근종만 절제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도입되면서 수술 부담이 줄었다.

◇로봇수술, 부작용 적고 자궁 보존

자궁근종 치료법에는 근종만 없애는 '근종 절제술'과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전(全) 자궁적출술'이 있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이 있으면 재발 방지를 위해 자궁적출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자궁 기능 보존을 위해 근종절제술을 많이 한다. 그러나 근종절제술도 개복이 필요해 환자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자궁근종 단일공 로봇수술은 복부 절개 대신, 배꼽 부위에 작은 구멍 하나만 뚫는다. 이 구멍을 통해 수술용 로봇 팔이 정교하게 움직여 자궁근종을 절제한다. 로봇 팔 움직임은 의사가 모두 조종한다. 성석주 센터장은 "로봇수술을 하면 사람 손에 비해 미세한 떨림이 없어 다른 장기 손상이나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기존 개복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환자 부담이 덜하다"며 "근종만 안전하게 절제하다보니 자궁을 제거하지 않아도 돼, 가임기 여성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개복 수술에 비해 상처·흉터가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수술 난이도가 높아 집도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강남차병원은 지난 30일 기준으로 2년 11개월 만에 산부인과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이중 56.2%가 단일공 로봇수술로 진행됐다. 자궁적출을 하지 않은 경우는 86.7%에 달했다. 또한, 수술 전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은 의료진이 난임센터인 여성의학연구소와 협진해 치료 계획을 설정한다. 향후 생길 수 있는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석주 센터장은 "무조건 자궁근종 수술을 피하거나 겁낼 필요는 없다"며 "환자에게 부담이 덜 한 치료법도 있는 만큼, 상태에 따라 최선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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