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확진 1주일 내 수술… 환자 불안·스트레스 최소화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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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11 09:21

    헬스 특진실_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유방암은 전인(全人)적인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유방암 수술 후 여성의 상징인 유방에 상처가 남거나 유방이 없어져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 환자가 많다. 병원은 환자의 이런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은 "한 명의 환자를 두고 여러 명의 의료진과 전문가가 고민하고 논의해야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치료 효과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가운데)은 “유방암은 여러 과 협진이 필요하고, 치료 후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진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다학제협진으로 전인적 치료 실시

    환자가 유방암 때문에 대림성모병원을 찾으면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당일에 기본적인 유방 검사와 결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그 날 조직검사까지 시행한다. 이틀 후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유방암으로 확진되면 수술을 바로 예약한다. 조직검사 실시 후 1주일 안에 수술을 시행한다.

    이게 가능한 것은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에 유방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다학제치료 드림팀이 꾸려졌기 때문이다. 외과, 혈액종양내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협진해 유방암 환자의 치료 방안을 결정한다. 환자의 생활 관리에 대해 교육하는 코디네이터, 미용 관리에 도움을 주는 부티크 담당자 등도 있어서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관리에 다방면으로 관여한다. 김성원 원장은 "모든 환자가 수술을 하고, 이중 상당수가 유방 재건 수술을 받고, 90% 이상이 항암 치료를, 70~80%가 방사선치료를 받는 등 유방암은 신경써야 할 게 많은 병"이라며 "여기에, 스트레스가 많으면 유방암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여럿 있는 만큼, 스트레스를 떨어뜨리는 것도 항암치료의 하나라고 여기고 스트레스클리닉에서 유방암 환자의 스트레스 관리에도 힘쓴다"고 말했다.

    최신 장비도 갖췄다. 대림성모병원의 디지털 유방 촬영기는 영상 대조도가 뛰어나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이 해당하는 치밀유방에 암이 생겼을 경우 잘 발견할 수 있고, 유방의 가장자리 병변도 정확하게 판독 가능하다. 초음파 기계의 투과력이 좋고, 고해상도여서 물혹이나 종양 등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방암 '명의'가 유방센터 이끌어

    아무리 시스템과 장비가 잘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역할만큼 중요하진 않다.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를 이끄는 김성원 원장은 유방암 치료 분야의 명의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을 거쳐 2015년 3월부터 대림성모병원 병원장·유방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 한국인유전성유방암 연구 총괄 책임연구자, 아시아 유전성유방암 컨소시엄 대표를 맡는 등 학술 활동을 활발히 한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에서 유전성 유방암을 연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국 규모의 유전성 유방암 연구를 제안, 'KOHBRA(한국유전성유방암연구)'의 총괄책임자를 맡았다. 유전자 검사 대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유방암 돌연변이 유전자 계산기를 개발했다. 김성원 원장은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대림성모병원의 유방암 치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우회 지원하고, 의사가 실시간 상담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는 유방암 환자 모임인 '아이리스회'를 만들었다. 환자들이 서로를 만나 심리적인 위안을 얻도록 한 것이다. 환우회 소속 환자들의 재활을 위한 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에는 가족성·유전성 유방암 환우의 극복을 위해 수기 공모전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유방암 환우회(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와 함께 '제1회 핑크버블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유방암 수술 후 대중목욕탕에 선뜻 갈 수 없었던 환자들을 위해 전국 300여 명의 유방암 환자들이 모여 자유롭게 목욕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김 원장은 "환자와 그 가족이 언제든 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SNS를 이용해 실시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환자가 가장 믿는 게 친구나 인터넷 정보가 아닌,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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