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초여름 더위…심근경색, 더울 때 더 위험

입력 2018.05.30 11:31

가슴을 잡고 있는 남성
날씨가 더워지면서 심근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많이 발생한다./사진=헬스조선DB

6월을 앞두고 초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기상청은 오늘 낮 기온을 서울 25도, 대전·광주·대구 27도 등으로 예보했다. 초여름 더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운 날씨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므로, 고혈압·고지혈증 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보통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은 겨울에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도 위험이 낮지 않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여름(6~8월)의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7만758명으로, 같은 해 겨울(12월, 2016년 1~2월) 환자수인 7만883명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여름철에 발생하는 심근경색은 겨울철 심근경색보다 더 위험한 편이다. 여름에는 땀 배출이 많아진다. 이로 인해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진다. 이때 혈전(피떡)이 생길 위험도 더 커지는데, 이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반면, 겨울철 심근경색은 혈관이 수축해서 발생한다. 이땐 흉통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기 때문에 질환을 자각하기 쉽지만, 혈전에 의한 심근경색은 어지럼증 같이 흔한 증상으로만 나타나는 편이라 쉽게 방치되고, 치료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고혈압·고지혈증 환자, 흡연자, 심방세동·부정맥 등 기존에 심장질환을 앓던 사람이라면 더운 날씨에 심근경색 위험이 더 크다. 이들은 틈틈이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수분 섭취는 물이 가장 좋다. 커피나 녹차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체내 수분을 고갈시킨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갈증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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