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禁食 ‘라마단’…건강에는 더 좋다?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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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17 17:59

    기도하는 무슬림들
    이슬람권에서 라마단이 시작됐다. 무슬림들은 한 달간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금식을 하게 된다. 대체로 이 기간 동안의 금식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된다./사진=조선일보DB

    이슬람교도의 라마단이 오늘(17일)부터 한 달간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禁食)하고, 날마다 5번 기도를 한다. 환자와 임신부는 금식 대상에서 제외하지만, 대신 이후에 별도로 수일간 금식하도록 한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의 금식이 신체 정화(淨化)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신체 노폐물을 없애 더 건강해진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대다수 연구는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결론을 낸다.

    이란 이스파한 의과대학 연구진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발표된 라마단 기간 동안의 건강변화에 관한 연구를 취합·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금식은 체중 감소, 총콜레스테롤 및 LDL콜레스테롤 감소, HDL콜레스테롤 증가 등의 효과를 냈다.

    사우디아라바아의 사우디 의과대학 연구진의 연구에서는 여기에 추가로 체질량지수·체지방·혈당·혈압 감소가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온몸의 염증 반응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뇌·심장·폐·간·신장 등에 끼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론도 있다. 금식 시간이 일출에서 일몰까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가 진 뒤에 더 많은 음식을 폭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라마단 기간에는 식품 수요가 평소의 30~40%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대부분 음식이 열량이 높고 당분이 많아 이런 우려를 더한다. ‘금욕의 달’을 뜻하는 라마단이 과식과 쇼핑의 시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이슬람 내부에서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 앞서 소개된 사우디아라비아 연구에서는 금식의 건강 효과가 라마단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상쇄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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