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공격에 맞설 '면역력' 증진 사포닌 풍부한 '흑삼' 섭취해볼까

입력 2018.05.14 09:19

인삼 뿌리·열매 모두 먹어야 좋아 아홉 번 찌고 말려 '효능 극대화'
면역력·피로 개선 등 기능성 인정

미세 먼지는 코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곳곳에 염증을 만들고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미세 먼지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려면 평소에 면역력을 키워두는 게 좋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흑삼은 뿌리·열매 등을 통째로 먹으면 유효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어서 더 좋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흑삼은 뿌리·열매 등을 통째로 먹으면 유효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어서 더 좋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면역력 높이려면 식습관 신경 써야

면역력을 높이려면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1주일에 세 번 정도 중강도의 운동을 하고, 하루 평균 8시간 정도의 숙면을 취해서 면역세포가 재정비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음식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기본이지만,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따로 챙겨 먹는 것도 좋다. 면역력에 좋은 식품은 여러 가지가 있다.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인삼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 인삼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는 대표적인 면역력 증강 식품이다. 인삼을 여러 번 찌고 말려서 유효 성분을 최대화한 게 흑삼이다. 흑삼은 인삼을 한 번만 찌고 말리는 홍삼과 달리, 찌고 말리는 과정이 아홉 번이나 돼서 면역력에 특히 좋다. 약재를 구증구포(아홉 번 찌고 말리는 것)하는 것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불로장생 물질'을 조제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 여겼다. 과정이 까다로워서 흑삼을 만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인삼은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인삼 속 진세노사이드라는 성분이 많아진다. 진세노사이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포닌이다. 이는 Rg3, Rg5, Rk1 등으로 나뉘는데, 기억력·혈당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 혈액순환 촉진, 지방 축적 억제 등의 효과를 낸다.

구증구포 흑삼, 사포닌 성분 많아

흑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피로 개선·혈행 흐름 개선·기억력 개선·항산화 등 다섯 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흑삼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수삼에 비해 7배로 많이 함유돼 있다. 흑삼과 관련된 연구 논문이 여럿 나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흑삼 속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조사한 것이다. 인삼이 흑삼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11가지 진세노사이드 함량 변화를 비교한 논문이 한국식품과학회지에 게재된 적이 있다. 인삼을 많이 찌고 말릴수록 Rg3가 풍부해졌으며, 아홉 번 찌고 말린 흑삼에는 Rg3가 7.51㎎/g 들어 있었다고 한다. 이는 홍삼의 20배 수준이다. 국내의 삼(蔘) 농축액 원료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NDI(건강기능신소재원료에 대한 안전성) 승인을 획득한 소재는 흑삼이 유일하다.

구증구포 흑삼은 사포닌이 어느 정도 분해된 프로사포게닌의 함량이 높다. 프로사포게닌은 몸에 흡수가 잘 돼 그만큼 효과를 잘 낸다. 흑삼과 홍삼을 각각 투여한 뒤 혈중 Rg3 농도를 비교했더니 흑삼을 투여했을 땐 606ng·min/㎖, 홍삼은 399ng·min/㎖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흑삼 통째로 먹어야 유효성분 모두 섭취

흑삼을 먹을 땐 인삼의 뿌리, 열매 등을 모두 섭취하면 좋다. 일물전체식(一物全體食)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식재료를 통째로 섭취하면 그 식품의 유효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음식의 껍질에 유효 성분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생명과학회지 발표에 따르면 양파 껍질에는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육질보다 48배 더 많이 들어 있다. 일물전체식이 좋은 건 과채류뿐 아니라 흑삼 같은 건강 식품에도 해당된다. 흑삼 관련 제품 중 대표적인 제품인 흑삼 농축액은 건삼이나 수삼을 구증구포해 흑삼화한 뒤 이를 뜨거운 물에 달여서 만든다. 이런 흑삼 농축액 제조법을 '물 추출 방식'이라고 하는데, 추출 후 남은 찌꺼기들은 대부분 부산물로 분류돼 버려진다. 흑삼에 추출 방식이 아닌 통째로 제품을 갈아서 먹는 방식을 적용하면 버려지는 부산물 없이 사포닌 등의 여러 유효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뿌리뿐 아니라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열매까지 먹어야 진정한 일물전체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시중에 나온 제품을 섭취하려면 잔류 농약이나 유해 세균 검사를 거쳐 기준을 통과한 재료를 사용했는 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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