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호소하는 허리 통증… 디스크일까, 협착증일까?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8.05.08 11:12

    어버이날, 부모님 척추건강 진단 팁

    척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통증이 나타나면 디스크, 누웠을 때보다 서있거나 오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나이가 들면 허리 통증을 쉽게 호소한다. 이때 허리 통증의 원인을 명확히 알고 제때 치료하는 게 중요한데,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허리 통증의 원인을 진단하는 팁을 알아본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허리 통증을 호소할 때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안에 있는 수핵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약 80%가 40대 이상이며 50대가 24%로 가장 많았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리로 향하는 허리뼈의 신경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40대 이상이 98%나 되고, 이 중 50~60대가 약 63%다. 

    ◇허리디스크, 허리와 다리에 통증 생기고 저린 느낌 들어

    허리뼈는 총 5개의 척추체로 이루어진다. 각 척추체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작용을 하는 것이 허리 디스크다. 허리 디스크는 한가운데 있는 수핵과 그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구성된다. 젊을 때는 수핵에 수분이 많아 충격을 잘 흡수하고 분산시키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분 함유량이 점차 줄어드는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다.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이병선 과장은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일상생활 도중에 혹은 외상 등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뒤로 탈출할 수 있다"며 "다리 쪽으로 향하는 척추신경이 탈출한 수핵이나 뒤로 밀린 섬유륜에 의해 압박받으면 허리와 다리에 통증과 저린 느낌 등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증상과 신체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면 MRI 검사를 시행한다. MRI 검사에서 뒤로 탈출한 디스크가 발견되고, 환자의 증상과 신체검사 소견이 MRI 검사 결과와 상호관계가 있으면 허리디스크로 진단한다.

    허리디스크 치료 방법은 환자 증상의 심한 정도와 발생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3주 이내의 급성기 통증으로 내원하고 다리 마비나 감각 둔화 등 다른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없으면 휴식, 약물 복용,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전체 환자의 70~80%는 이런 비수술적 치료로 낫는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신경성형술, 추간판 내 고주파 열치료술(IDET) 등 적극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6주 이상 받았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계속 악화될 땐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현미경을 이용하여 최소 부위만 절개한 후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다리 마비나 감각 둔화 같은 증상이 있을 시엔 처음부터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 생겨

    척추관협착증은 누워서 쉴 땐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심해져 절뚝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신경 통로를 구성하는 인대와 뼈가 노화로 인해 두꺼워져 신경이 직접 압박을 받거나 혈관이 눌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증상과 신체검사를 통해 허리 협착증이 의심되면 MRI 검사를 시행한다. MRI 검사에서 신경이 주행하는 경로가 좁아진 것이 보이면 허리 협착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허리 협착증은 대개 노화로 인해 서서히 진행돼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마찬가지로 비수술적 방법인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보고, 증상 호전이 없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환자의 증상과 영상의학적 소견을 종합한 뒤 신경을 압박하는 부분만 제거하는 신경감압술부터, 주변 관절 부위 및 디스크까지 제거하고 나사못 고정술을 시행하는 수술까지 다양한 방법 중 하나를 시행하게 된다. 어떤 방법이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최소침습수술과 규모가 큰 수술 중 환자 각각의 상황에 맞춰 가장 적절한 수술 방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