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 4년 새 환자 2배… 치료 시기 놓치면 30% 회복 안돼

입력 2018.05.04 13:32

고대구로병원 연구 결과

귀에 손대고 듣는 모습
국내 돌발성 난청 발병률이 4년 새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돌발성 난청 발병률이 4년 새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채성원 교수팀이 2011~2015년 국내 돌발성 난청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2011년에는 인구 10만명당 월 평균 11.6명, 2015년에는 인구 10만명당 월 평균 24.2명이 돌발성 난청을 진단받았다. 또한 매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중이다. 채성원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해 대부분의 환자가 60대 이상이며, 여성 발병률이 남성의 1.35배로 더 높다"고 말했다.

돌발성 난청은 달팽이관을 통해 뇌로 들어가는 청신경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채 교수는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의 감각신경난청이 3일 이내에 발생했을 때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보통 72시간 이내에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고, 귀가 먹먹해지거나 '삐' 쏘리가 들리는 이명, 귀 안이 꽉 찬 느낌이 어지럼 증상과 함께 동반된다. 30데시벨 정도인 도서관 소음이 들리지 않으면 '경도', 보통 크기의 대화인 60데시벨을 듣기 어렵다면 '중도', 80데시벨 이상인 자동차 경적소리도 잘 들리지 않으면 '고도' 난청이다.

돌발성 난청의 명확한 원인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장애, 외상이나 이독성 약물, 청신경종양, 갑작스러운 소음 노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감기에 심하게 걸리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 잘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증상이 생겼을 때는 휴식을 통해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력 회복을 돕기 위해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또한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의 변화를 관찰하며, 추가로 혈액순환개선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채성원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2주 이내에 회복되나, 조기 치료를 놓친 환자의 3분의 1은 회복이 어렵다"며 "초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최초로 돌발성 난청의 발생률 및 임상양상을 분석했다. 지난 2월 국제 이비인후과 학술지인 ‘Audiology and Neurotology’에 온라인판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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