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검사후 라벤더오일 맡으면 혈압·스트레스↓

입력 2018.04.27 13:19

오일의 냄새를 맡는 여성
라벤더, 일랑일랑, 네롤리 에센셜 오일 흡입은 관상동맥조영술 후 스트레스 및 혈압 감소에 도움된다. / 사진=조선일보DB

협심증·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면 '관상동맥조영술(CAG)' 검사를 한다.
관상동맥조영술은 관상동맥의 어느 부위가 얼마만큼 막혀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환자들은 큰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 사타구니나 팔 혈관을 통해 긴 관을 넣고 조영제를 투여, 혈관을 촬영하는 낯선 환경에 노출됐던 것과 심장수술을 하게 될 가능성에 부담을 느껴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관상동맥질환자에게 독(毒)이다. 스트레스로 혈압이 높아지면 심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쳐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커지고, 정서적 안정이나 면역기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관상동맥조영술같은 특수 검사에서 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아로마요법이다.

최근 을지대병원 간호부에서 한국간호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를 살펴보자. 연구팀은 대학병원 심장내과를 방문, 관상동맥조영술을 받는 사람 64명을 대상으로 아로마요법을 실시했다.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오일 배합을 처방했으며 라벤더, 일랑일랑, 네롤리 에센셜 오일을 4:2:1의 비율로 섞은 것을 사용했다. 대상자는 관상동맥조영술을 받기 전과 후 오일을 흡입했다. 흡입은 오일을 1방울 떨어트린 아로마 스톤(오일 발향을 돕도록 만들어진 돌)을 침상 머리에 두고, 환자복에 오일 2방을을 떨어뜨려 심호흡하게 했다.

그 결과, 시술 후 아로마요법을 받은 집단은 수축기혈압이 5~10mmHg, 이완기혈압이 3~6mmHg 감소했다. 아로마요법을 받지 않은 집단은 혈압에 차이가 없었다. 설문조사와 자율신경계 측정장비를 통해 스트레스 상태를 살펴본 결과, 아로마요법을 받은 집단이 스트레스 점수가 더 낮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라벤더, 일랑일랑, 네롤리는 모두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오일"이라며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급격한 스트레스상황에서 대상자를 안정시키고 이완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사람의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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