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병원 옮기면 사망 위험 약 2배

입력 2018.04.10 09:05

한양대 보건학과 논문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한 뒤, 병원을 옮기는 전원(轉院)을 하면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최근 한양대학교 보건학과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뇌졸중 전원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0일 이내 사망 위험이 1.68배 높았다. 1년 내 사망 위험은 1.69배 높았다.

뇌졸중 환자가 전원할 때 사망 위험이 큰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원은 대부분 처음 방문한 병원의 장비·인력 문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 시행한다. 전원을 하면서 시간을 지체해 뇌졸중을 빨리 대처하지 못하면 사망 위험이 커진다.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윤석 교수(대한응급의학회 부회장)은 "뇌졸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죽는 뇌세포가 많아지는데, 전원을 하면 시간이 지체돼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불필요한 전원을 피하려면 처음부터 '119 구급대'를 불러 뇌졸중 응급 치료가 가능한 곳을 찾아가야 한다. 정윤석 교수는 "구급대원들은 인근 응급의료센터에 연락해, 당장 치료가 가능한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며 "자가용을 이용해 무작정 응급실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거리가 먼데도 무조건 '특정 명의가 있는 병원으로 가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위험하다. 가까운 곳이면 상관없지만, 지역과 지역을 이동할 정도로 먼 거리를 뇌졸중 환자가 이동하면 시간이 지체되면서 병세가 악화된다.

119를 부를 수 없고,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가까운 권역응급의료센터(전국 36개소)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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