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 손상이 치매 증상 유발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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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09 16:19

    치매인 줄 알았는데…손이 쭉 뻗어지지 않는다면 '간성뇌증' 의심해야

    혼란스러운 남성
    간성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유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보통 얼굴이 누렇게 뜬 황달을 떠올린다. 하지만 갑자기 날짜와 시간을 혼동하는 등 알 수 없는 행동변화가 나타나도 간 질환, ‘간성뇌증’도 의심해야 한다. 간경변 환자의 30~7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 간성뇌증은 방치할 경우 혼수상태까지 빠질 수 있다. 위험하지만 예방할 수 있는 간성뇌증에 대해 알아봤다.

    간성뇌증은 간경변증과 같이 간 기능이 심하게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뇌와 척수의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 낮과 밤이 바뀌는 등 의식과 행동에 변화가 생긴다. 간성뇌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 손상으로 인해 암모니아가 신체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혈중 암모니아의 농도가 뇌에서 방어할 수 있는 암모니아의 농도를 넘어서면 뇌에 손상을 주게 된다. 또한 간에서 분해되지 못한 아미노산이 암모니아와 결합하면 허위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고 뇌신경에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간성뇌증은 초기에 그 증상이 치매와 비슷해 다른 의료기관을 찾았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총 4단계로 진행되는 간성뇌증 1단계에서는 불면증과 수면장애, 느린 반응이 나타나고 자제력이 약해진다. 2단계에서는 날짜와 시간을 혼동하기 시작하고 난폭하고 공격적인 성격을 보이기 시작한다. 3단계에 진입하면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아플 정도의 자극에만 반응한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심한 뇌부종을 앓게 된다. 팔을 쭉 펴서 손끝은 위쪽으로 하고 손바닥은 앞으로 향하도록 할 때 손끝이 떨리거나 아래로 떨어진다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매가 아닌 간성뇌증이라고 볼 수 있다.

    간뇌성증 치료의 핵심은 암모니아를 밖으로 원활하게 내보내며 제거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간성뇌증 환자는 일부러 설사약을 복용해 하루 2~3회 대변을 보아야 한다. 체내 암모니아가 쌓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간성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암모니아를 형성하는 단백질은 일부 제한하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단백질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체조직 손실이 커져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단백질은 하루 30~40g(우유 5컵)으로 제한하다 상태가 호전되면 점차 늘려야 한다. 단백질 중에서도 암모니아 형성이 많은 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우유나 유제품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암모니아가 장으로 재흡수 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고구마, 토란, 호박, 당근, 시금치 등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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