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이어 꽃가루까지… 기관지·호흡기 질환 '빨간불'

    입력 : 2018.04.03 09:08

    4월 한눈에 보는 건강 다이어리

    4월은 호흡기가 고된 달이다. 미세 먼지, 황사, 꽃가루가 코·입·기관지·폐로 들어와 각종 질병과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감기도 잘 걸린다. 어린이나 노인, 알레르기비염·천식 같은 만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매일 일기예보를 잘 살펴야 한다. 대기 환경이 좋지 않은 날은 바깥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작년 4월 맑은 날 '단 하루'… 기상청 "올해도 비슷"

    /장련성 객원기자
    4월도 대기 질(質)이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미세 먼지(PM10)와 초미세 먼지(PM2.5)가 모두 '좋음'인 날은 단 하루였다(서울시 중구 기준). 기상청은 이 달 대기 질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나쁠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많지 않고 바람이 약하며 대기가 안정돼 미세 먼지도 대기 중에 정체될 것"이라며 "중국·몽골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미세 먼지와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다. 미세 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눈·피부·심장·혈관 등 몸 전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환경부가 미세 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당장 큰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매일 미세 먼지 예보를 살피면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유일한 방법이다.

    꽃피는 봄, 알레르기 질환자 이중고

    4월에는 미세 먼지와 함께 꽃가루가 기관지·호흡기를 위협한다. 알레르기 비염·천식·결막염은 4월과 9월에 환자가 가장 많은데, 4월에는 수목(樹木)에서, 9월에는 잡초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유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벚꽃·진달래 같은 화려한 꽃보다는 소나무·참나무·삼나무 같은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원인으로, 4월 하순부터 심해진다. 꽃가루는 기온이 20~30℃ 사이일 때 가장 농도가 짙고, 약 2㎧의 약한 바람이 불 때 높게 떠올라 멀리 이동한다. 기상청은 4~5월과 9~10월 홈페이지에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발표한다. 기관지·호흡기가 약한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는 '높음' 이상인 날에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꼭 외출해야 한다면 꽃가루가 많이 퍼지는 시간인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을 피해야 한다.

    10세 미만, 봄 감기·축농증 주의해야

    기온이 눈에 띄게 포근해졌지만, 감기 위험은 여전하다. 특히 10세 미만 소아는 '봄 감기'에 주의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3~4월 환절기 감기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35.2%)이 10세 미만이다. 소아가 앓는 감기는 축농증(부비동염)·중이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고, 성인에 비해 부비동의 입구가 작아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쉽게 좁아져 부비동염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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