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한 번 새긴 문신은 왜 지워지지 않을까?

입력 2018.04.03 07:00

문신은 한 번 새기면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문신을 하면 색깔을 내는 문신 잉크가 피부의 진피층까지 침투한다. 피부는 겉에서부터 표피, 진피, 피하지방 세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표피는 죽은 세포인 각질 세포로 구성돼 있어 한 달마다 교체된다. 그래서 표피에 문신을 그리면 한 달 이상 가지 못한다. 그러나 진피 속으로 잉크가 들어가면 대식세포(병원균을 잡아 먹는 세포)가 잉크를 병원균으로 인식하고, 끌어들여 잡아둔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최근 쥐실험 결과, 진피에 있는 대식세포가 문신 잉크를 머금고 있어 피부에 색깔을 내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식세포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면 사멸하는데, 이 때 빠져나온 문신 잉크는 옆에 있던 다른 대식세포가 잡아먹은 뒤 그 자리를 지킨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문신에 쓰는 잉크는 메탈 성분인데, 그 자체로 진피 속에 박혀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래서 진피는 도려내지 않는 이상 평생 문신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레이저 시술이 발전하면서 문신도 지울 수 있게 됐다. 이지현 교수는 "짧은 파장의 레이저로 문신이 새겨진 진피를 쏘면 대식세포들과 잉크가 잘게 쪼개진다"며 "잘게 쪼개진 잉크 파편들은 림프관으로 흡수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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